[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6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선언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불복 방침으로 미 대선은 막바지 고비에 접어들었다.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부시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자,부시 지지자들은 “부시 대통령”을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고어 지지자들은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부시 지지자들은 “고어는 이제 그만”,“대통령 부시” 등을 연호했고 “고어가 선거 결과를 훔치려 한다”는 고함도 터져나왔다.
지난달 선거에서 패한 뒤 대규모 군중들의 거리 시위에 직면,유고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경우에 빗대 “고어는밀로셰비치도 결국 물러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어 지지자들은 조셉 리버먼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발표를 인정치 않고 법정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흥분했다.
◆민주당의 이의 제기 방침에따라 대선전의 승자는 결국 선거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지닌 순회법원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이커졌다.
고어 후보 진영의 변호사들은 마이애미-데이드,팜 비치,내소 등 최소한 3개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법은 선거 결과에 불만이 있는 후보,유권자 또는 납세자는 여러 이유를 들어 순회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미국은 ‘내전’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부시 2세간에 대통령직을 양분하라고 권고했다.카다피 원수는 한 이탈리아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가 이기면 고어는 부통령이 되고,고어가 이기면 부시는 부통령이 되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떨어진 랠프 네이더는 25일 꼬리를 무는법정공방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시 공화당 후보와 고어민주당 후보는 동전던지기로 대통령을 정해야 한다며 두 후보의 행태를 꼬집었다.그는 “두 후보의 실제 표차보다 개표상의 실수로 인한표차가 더 크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누가 승리했는지를 알 수 없다”면서 “어느 한쪽이 대통령 자리를 도둑질 당했다는 감정을 갖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동전던지기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hay@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부시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자,부시 지지자들은 “부시 대통령”을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고어 지지자들은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부시 지지자들은 “고어는 이제 그만”,“대통령 부시” 등을 연호했고 “고어가 선거 결과를 훔치려 한다”는 고함도 터져나왔다.
지난달 선거에서 패한 뒤 대규모 군중들의 거리 시위에 직면,유고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경우에 빗대 “고어는밀로셰비치도 결국 물러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어 지지자들은 조셉 리버먼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발표를 인정치 않고 법정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흥분했다.
◆민주당의 이의 제기 방침에따라 대선전의 승자는 결국 선거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지닌 순회법원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이커졌다.
고어 후보 진영의 변호사들은 마이애미-데이드,팜 비치,내소 등 최소한 3개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법은 선거 결과에 불만이 있는 후보,유권자 또는 납세자는 여러 이유를 들어 순회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미국은 ‘내전’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부시 2세간에 대통령직을 양분하라고 권고했다.카다피 원수는 한 이탈리아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가 이기면 고어는 부통령이 되고,고어가 이기면 부시는 부통령이 되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떨어진 랠프 네이더는 25일 꼬리를 무는법정공방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시 공화당 후보와 고어민주당 후보는 동전던지기로 대통령을 정해야 한다며 두 후보의 행태를 꼬집었다.그는 “두 후보의 실제 표차보다 개표상의 실수로 인한표차가 더 크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누가 승리했는지를 알 수 없다”면서 “어느 한쪽이 대통령 자리를 도둑질 당했다는 감정을 갖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동전던지기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hay@
2000-11-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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