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결산

‘아세안+3’ 정상회의 결산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0-11-27 00:00
수정 2000-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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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참석은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SEAN+3(한·중·일) 성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의 ‘위상’을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됐다.‘ASEAN+3’ 회의는 물론 ‘ASEAN+1(한국)’회의를 중국·일본과 함께 나란히 가질 수 있는 데서도 이를 알수있다.25일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발표한 의장 성명에서도 “아세안정상들이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제의한 ‘동아시아 연구그룹’에대해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혀 김 대통령의 ‘이니셔티브’를추인했다.

■메콩강 개발 및 한국 참여 김 대통령은 베트남을 비롯,태국·캄보디아 등 메콩강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로 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받고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을 수행중인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메콩강 유역 지역은 발전잠재성이 있는 데다 우리 경제와의 상호보완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략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특히 수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국내 건설업계가 활로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메콩강은 중국의 티벳공원에서 발원해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을 관류하는 세계 10대 하천 가운데 하나로 지난 91년부터 아시아 개발은행(ADB) 주관으로 개발사업이 추진중이다.

poongynn@.

*싱가포르 국빈방문 안팎.

[싱가포르 오풍연특파원]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김대중대통령은 일요일인 26일에도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동포간담회,양국 경제인 초청 만찬을 갖는 등 실리외교에 주력했다.

■25일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북한 싱가포르 대리대사 자격으로 홍원준 참사(53)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홍 참사는 김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북조선 싱가포르 대리대사 홍원준입니다”라며깎듯이 반가움의 예를 갖췄다.김 대통령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홍 참사의 손을 잡고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이 국빈방문에서 북한 사절단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달선 신임대사는 지난 22일 현지에 도착했으나 신임장을 받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다.

■25일 오후 아시아의 두 거인(巨人)인 김 대통령과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선임장관이 김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리라호텔에서 만나 국제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혜안을 과시하며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리 장관에게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진전상황에 대한 본질을 물었으며,이에 리 장관은 “전술적이건 아니든 그 결과는북한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1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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