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카페]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라면

[휴먼 카페]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라면

유선혜 기자 기자
입력 2000-11-21 00:00
수정 2000-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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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를 책으로 만드는 일을 해오는 나는 세상 사람 누구나에게 살아가면서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다.사람들의 다양한 사연과 인생 이야기를 접할수록 우리 세상의 훈훈함을 다시 한번 믿는다.

최근에 들은 ‘가족 이야기’도 어쩌면 각박해진 세상에서 부모와자식의 ‘한없는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에 다름아니었다.수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 이야기를 통해 가족사 책을 내고 싶다는 중년가장은 부모를 회상하면서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그가, 시골에서 평생 농사일을 하던 부모가 사용한 물건을 하나 하나 찍어둔 사진을 자료로 보내왔을 때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느낌을 받았다.가족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잔잔한 인간애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타인의 마음과 체온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은 물건들을 찍은 사진,겸손한 대화, 상대를배려하는 마음은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따뜻하고 향기로운 마음의 폭을 가진사람들은 여전히 있다.아니 어쩜 모두가 그런 마음은 있으나 표현하는 방법에 둔한 것인지도 모른다.나는 오히려 그렇게 믿고 싶을 따름이다.

유선혜 (주)오리진 네트워크 shorgin@chollian.net

2000-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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