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 ‘4强협력’ 굳건히

한반도 평화정착 ‘4强협력’ 굳건히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2000-11-16 00:00
수정 200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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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5일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하루 동안의 4강 외교’는 내용을 떠나 형식면에서 새로운 전례를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각국 정상들의 사정으로 한꺼번에 이런일정을 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 격상된 우리 외교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한·미·일 3국 정상은 남북 관계와 북·미,북·일관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진전되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이는남북관계와 미국·일본의 대북관계가 균형을 이뤄야 한반도 정세가안정될 수 있다는 김 대통령의 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문제도 이 연장선상에서 거론됐다.김 대통령은클린턴 대통령에게 방북을 권유했고,클린턴 대통령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북·미관계 진전의 길을 열어 두었다.

김 대통령은 또 한·일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일본이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한 것을 “큰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고,“북·미,남북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언급은 3국공조가 기존 안보 분야에서 대북 교류·협력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는뜻이다.

김 대통령이 현재 북·미관계 개선에 치중하는 북한의 사정을 설명한 뒤 일본에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협상해줄 것”을 요청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역내 대화채널 구축 중국·일본 정상과의 회담에서는 다음주 싱가포르 ‘아세안(ASEAN)+3’ 회의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올해는 우리가 주관국이 되고 내년에는중국, 그다음 일본으로 이어가기로 했다고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이전했다. 동북아 3국 정상회담 정례화는 동북아 안정과 경제협력을 위해 김대통령이 제안했다.

◆북한의 APEC 참여 중국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APEC에 북한을 가입시키려는 한국의 여러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미 브루나이·뉴질랜드 등 회원국들에 이런 뜻을 전달한바 있다.미국·일본으로부터는 이미 동의를 받은 상태여서 북한에APEC 산하 위원회의 ‘게스트’ 자격을 부여하는 일은 시간만 남았다.

◆개별 현안 김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원선과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을 통해 남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함여하는 3각 경제협력을 집중 논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과 나홋카공단 건설 협력을논의한 뒤 “이 사업들이 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모았다.푸틴 대통령은 내년 봄 한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

yangbak@
2000-1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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