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대중화’ 혹은 ‘생활 국악’을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이름이 국악실내악그룹 ‘슬기둥’이다.지금은 일상용어가 된 ‘국악가요’‘국악동요’등의 장르도 80년대 중반 이들이 처음 세상에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젊은감각으로 대중국악의 산실노릇을 해온 ‘슬기둥’이 창단 15주년을맞아 오는 13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자축공연을 갖는다.(02)732-4690슬기둥은 85년 KBS국악관현악단 멤버를 주축으로 한 신세대 국악인 8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원일 김용우 허윤정 등 2기 멤버 9명이 활동하고 있다.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속의 국악을 만들자는 취지로모인 이들은 그간 7장의 앨범과 200여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국악과대중의 거리를 좁히는데 많은 역할을 해왔다.거문고,가야금, 태평소등의 국악기에 기타,신시사이저 등의 서양악기를 적절히 가미한 이들의 음악은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음악의 멋과 향기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우리 귀에 익숙한 ‘산도깨비’‘소금장수’등의 노래는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실려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들어 국악의 현대화를 내세운 실내악그룹들이 여럿 생겨나고,멤버 개개인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한동안 슬기둥은 공백상태에 빠졌다.
이번 무대도 2년만에 갖는 단독공연.지난 15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슬기둥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자는 뜻에서 1·2기 멤버 전원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다.
초창기부터 참여한 리더 이준호씨(경기도립국악단 음악감독)는 “멤버들이 서로 너무 바빠 한번 모이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슬기둥이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이번 15주년 공연이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슬기둥 멤버 모두는 요즘 국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국악인들이다.원일만 해도 국립무용단 음악감독과 타악그룹 ‘푸리’의 멤버로 활동중이며,최윤상은 창작타악그룹 ‘공명’,허윤정은 프리뮤직그룹 ‘상상’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권성택과 정길선은각각 국립국악원과 경기도립국악단에 적을 두고 있다.
공연 레퍼토리는 ‘한계령’‘꽃분네야’‘고구려의 혼’‘신푸리’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곡과 함께 ‘티벳의 하늘’‘평화의 소리’‘바람’등 오랜만의 신곡들도 포함돼있다.‘푸리’‘공명’‘상상’등 동료 연주자들의 축하공연도 예정돼있어 더욱 풍성한무대가 기대된다.
이순녀기자 coral@
그러나 90년대 중반 들어 국악의 현대화를 내세운 실내악그룹들이 여럿 생겨나고,멤버 개개인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한동안 슬기둥은 공백상태에 빠졌다.
이번 무대도 2년만에 갖는 단독공연.지난 15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슬기둥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자는 뜻에서 1·2기 멤버 전원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다.
초창기부터 참여한 리더 이준호씨(경기도립국악단 음악감독)는 “멤버들이 서로 너무 바빠 한번 모이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슬기둥이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이번 15주년 공연이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슬기둥 멤버 모두는 요즘 국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국악인들이다.원일만 해도 국립무용단 음악감독과 타악그룹 ‘푸리’의 멤버로 활동중이며,최윤상은 창작타악그룹 ‘공명’,허윤정은 프리뮤직그룹 ‘상상’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권성택과 정길선은각각 국립국악원과 경기도립국악단에 적을 두고 있다.
공연 레퍼토리는 ‘한계령’‘꽃분네야’‘고구려의 혼’‘신푸리’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곡과 함께 ‘티벳의 하늘’‘평화의 소리’‘바람’등 오랜만의 신곡들도 포함돼있다.‘푸리’‘공명’‘상상’등 동료 연주자들의 축하공연도 예정돼있어 더욱 풍성한무대가 기대된다.
이순녀기자 coral@
2000-11-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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