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돼지값 폭락…양돈농가 지원책 빨리 마련을

[발언대] 돼지값 폭락…양돈농가 지원책 빨리 마련을

김성렬 기자 기자
입력 2000-11-01 00:00
수정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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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구제역 파동은 대부분 국민의 뇌리에서 거의잊혀져 가고 있다.그러나 양돈농가들에게는 그 여파가 이제야 직접적으로 밀려들고 있다.

10월 현재 양돈가격은 비육돈 100㎏짜리 기준으로 출하가격이 11만원선에 머무르고 있다.이는 사료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따라서 약값과 연료비 등 나머지 제반비용을 고스란히 손해봐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구제역 파동 이후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길이 막혀버렸고 내수위축으로 돼지고기의 소비가 줄어들어 양돈농가의 주름살은 날이 갈수록 깊이 파이고 있다.

여기에 농가들이 새끼돼지의 사육을 늘리면서 어미돼지가 급증함으로써,돼지의 전체 수가 점점 늘고 있다.그러나 수요가 따르지 못하는탓에 돼지는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구제역 파동이 발생하자 잠시 소비촉진 운동을벌였을 뿐,그 이후는 ‘나 몰라라’ 하고 뒷짐만 지고 있다.따라서농민들은 사육중인 돼지들을 정말 내다버려야 할지 여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국회에서는 당리당략만 따지고 있으니 애가 바짝바짝 타들어간다.구제역 파동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이로 인해 양돈값마저 대폭락한 최악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데도,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이런 모든 것을 지켜보는양돈농가의 심정은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양돈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효율적인 양돈 수급방안을 하루빨리 발표해야 할 것이다.그것만이 기울어가는 양돈농가에 마지막 희망을 던져주는 길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김성렬[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2000-11-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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