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종단 연내 訪北 무산위기

7대종단 연내 訪北 무산위기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2000-10-21 00:00
수정 2000-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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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단 대표 방북 연내 성사 가능할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의한 남한 7대종단 대표의 방북이 남북실무접촉도 안되는 등 답보상태에 빠져 종교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종교계는 김정일 위원장이 7대종단 대표들을 초청한다고 밝힌 뒤 각종단별로 남북 교류사업과 방북자를 결정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작업을 서둘러 왔으나 후속조치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종교계는 김위원장의 남한 종교대표 초청에 따라 개별적인 종단차원의 교류가 아니라 전면적인 남북 종교교류를 기대해왔으나 최근 북한측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정부에 대해 방북을 성사시킬 것을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는 20일 “김위원장의 남한종교대표 초청이 정부의 안이한 대응으로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며“차기 장관급 회담때 종교대표단 방북을 정식 의제로 다뤄줄 것을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김종수 천주교주교회의 사무총장도 “방북때 종교 대표단의 방북에 대해 반응을 개진해보았으나 별 뜻이 없었다”며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남한 종교계는 개별 종단에서 추진해오던 남북교류 사업을방북 성사후 연합차원에서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대표단 방북을 기다려왔다.김 위원장이 초청한 7개 종단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따라서 신흥종단을 비롯해 국내에서 활동중인 종교중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모든 종교가 사실상 초청대상에포함된다고 봐야한다.

남한 종교계가 추진해온 교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평양신학원 재개원,나진·선봉지구 교회설립,금강산 신계사 등 북한사찰복원,남북 합동영산재,개성 성균관 석전대제(釋奠大祭)개최,북한 단군릉 개천절 행사 공동개최 등 산적해있다.

종교계는 따라서 이같은 사업을 오래전부터 북한 종교계와 어느정도협의해왔으나 오히려 방북 초청을 기다리다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보고 독자적인 교류를 진행시킬 움직임까지 일고있다.

종교계는 이처럼 방북이 늦춰지는 이유가 무엇보다 정부측의 북한접촉창구가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종교 대표단 방북을 놓고 북한 종교인협의회와 접촉해왔으나 사실상 북한의 대남교류 창구는 아태평화위에서 총괄하고있어 혼선을 빚고있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문화관광부 김순길 종무실장은 “종교 대표단 방북은 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제의한 사안인 만큼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며“조만간 방북자 명단과 사업내용을 확정해 북한측과 실무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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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imus@
2000-10-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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