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 (8.끝)咸明澈 싱가포르주재 대사

[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 (8.끝)咸明澈 싱가포르주재 대사

함명철 기자 기자
입력 2000-10-19 00:00
수정 200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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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이 새천년 벽두에 만나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대한 싱가포르의 기대는 어느 나라보다 크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아시아의 물류 중심지이자국제무역·금융·비즈니스 중심지로서 경이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함께 일찌감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국가로 지역적인 안정과 번영이 중요하다.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을 위한 ASEM 창설의 주창자가 바로 싱가포르의 고촉통 총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북미,서구,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가운데 북미와 서구는 역사적,문화적인 특수관계를 배경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분야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다.또한 북미와 서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을 통해 두 지역 전체가 제도적으로도 연결돼 있다.

북미와 동아시아의 경우에도 많은 동아시아국가들이 양자적으로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외에,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라는지역협력기구에 의해 제도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에 반해 지난 96년 ASEM이 발족할 때까지 동아시아와 서구간에는두 지역을 전체적으로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그 결과 정치·사회·문화 등의 분야와 무역,자본투자 등 경제·통상분야에 있어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은 북미-EU 및 북미-동아시아 협력에 비해 저조했다.94년의 예를 보면,동아시아 10개국이 북미 전체 무역의 25%를차지한 데 반해,EU의 경우에는 전체 무역의 8%에 그쳤다.

동아시아 경제의 경이적인 발전과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은 서로의 협력을 필요로 하게 됐으며,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 탄생한 것이 ASEM이다.ASEM은 이렇게 세계 정치·경제·문화의 3대 중심으로 구성되는 삼각형의 세 변 중 연결되지 않았던 마지막 변을 이음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균형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국제협력체제를 완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는 다시한번 저력을 발휘,경제 위기에서 벗어남으로써 새롭게 태어난 동아시아와 유럽의 새로운 만남이다.따라서 서울정상회의는 ASEM의 장래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시아-유럽 협력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및 문화 등의 분야에서 다극 체제를 지향함으로써 21세기의 안정된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을 위한 역사적 만남이 되어야 한다.

새천년의 출발점에서 다시 만나는 아시아와 유럽은 아시아-유럽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의 추구와 국제평화 및 번영에의 기여라는 기본입장을 재확인 함으로써,서울 회의를 아시아-유럽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싱가포르의 입장이다.

싱가포르는 이런 입장에서 서울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에 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싱가포르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 목표에따라 현재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해와 공존공영의 노력을 어느국가보다도 환영하고 있으며,ASEM에서의 필요한 협력 등 모든 지원을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咸明澈 싱가포르주재 대사
2000-10-19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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