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력 뒤에는 미국의 과학이 있다.올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이 이를 말해준다.미국은 올 노벨상 6개부문 중 4개부문(공동수상 포함)을 차지했다.수상자 13명 중 절반이 넘는 8명이 미국인이며,특히 경제학 수상자 2명을 제외한 6명이 과학분야 수상자다.미국의 노벨상독식은 올해로 15년째다.이 기간동안 미국은 122명의 수상자중 85명을 배출했으며 이같은 과학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사상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올해 사가와 히데키(白川英樹) 교수가 화학상을 공동수상한 것을 비롯,모두 9명의 수상자를 냈으며 이중 6명이 과학분야 수상자다.유가와 히데키(湯川秀樹)가 중간자 이론으로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해가 1949년.이렇듯 탄탄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일본은 오늘의 기술입국을 이룩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차원 올려놓았다.하지만 그 위상이 곧 국력은 아니다.
김대통령이 평화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듯이 중요한 것은 경제강국이 되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제 평화상 이외의 노벨상,특히 과학부문의 상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노벨 과학상 수상은 10년 안에는 기대하기 어렵단다.한 천재의 수작(秀作)은 그 분야의 학문적 토대 위에서 탄생하는 법.그런데 ‘기초과학이 국력’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한 지가 20년도 채 안되는 우리 수준으로는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두뇌한국 21’ 같은 프로젝트가 몇십년 전에 나왔어야 했다는 말이다.
문제는 늦은 데만 있지 않다.실용적인 학문에만 인재가 몰려 학문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나라가 인재를 키우면 인재가 나라를 키운다’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두뇌한국 21’도 당장 성과물이 안 보이는 기초과학 프로젝트는 거의 외면당한다는 푸념이다.실용성 있는 응용과학은 산업계 프로젝트가 많으므로 정부 투자는 오히려 기초과학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탄탄한 기초과학 없이는 응용과학이 꽃필 수 없다.그러면 인문학은과학과 무관한가? 그렇지 않다.하이델베르그의 양자이론이 칸트 인식론에서 힌트를 얻었고,일본의 노벨물리학 수상자 유가와 히데키의 중간자 이론은 노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명상의 나라 인도가 소프트웨어 강국인 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모든 학문의 상호발전 속에서 과학상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올해 사가와 히데키(白川英樹) 교수가 화학상을 공동수상한 것을 비롯,모두 9명의 수상자를 냈으며 이중 6명이 과학분야 수상자다.유가와 히데키(湯川秀樹)가 중간자 이론으로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해가 1949년.이렇듯 탄탄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일본은 오늘의 기술입국을 이룩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차원 올려놓았다.하지만 그 위상이 곧 국력은 아니다.
김대통령이 평화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듯이 중요한 것은 경제강국이 되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제 평화상 이외의 노벨상,특히 과학부문의 상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노벨 과학상 수상은 10년 안에는 기대하기 어렵단다.한 천재의 수작(秀作)은 그 분야의 학문적 토대 위에서 탄생하는 법.그런데 ‘기초과학이 국력’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한 지가 20년도 채 안되는 우리 수준으로는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두뇌한국 21’ 같은 프로젝트가 몇십년 전에 나왔어야 했다는 말이다.
문제는 늦은 데만 있지 않다.실용적인 학문에만 인재가 몰려 학문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나라가 인재를 키우면 인재가 나라를 키운다’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두뇌한국 21’도 당장 성과물이 안 보이는 기초과학 프로젝트는 거의 외면당한다는 푸념이다.실용성 있는 응용과학은 산업계 프로젝트가 많으므로 정부 투자는 오히려 기초과학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탄탄한 기초과학 없이는 응용과학이 꽃필 수 없다.그러면 인문학은과학과 무관한가? 그렇지 않다.하이델베르그의 양자이론이 칸트 인식론에서 힌트를 얻었고,일본의 노벨물리학 수상자 유가와 히데키의 중간자 이론은 노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명상의 나라 인도가 소프트웨어 강국인 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모든 학문의 상호발전 속에서 과학상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2000-10-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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