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밤 11시쯤 3차 장관급회담 장소인 제주도 롯데호텔의 칵테일바.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과 북측 단장인 전금진(全今振) 내각 책임참사가 단둘이 테이블에 앉아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지난 1,2차 장관급회담 때의 삼엄한(?) 분위기와는 사뭇다른 격의없는 느낌을 풍겼다.두 사람의 이같은 만남은 사전 일정에는 전혀 잡혀있지 않았으며,박수석대표의 제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알려졌다.
남북 회담이 거듭되면서 격식이 ‘파괴’되고 있다.지난 23일 끝난2차 적십자회담 때 양측의 모든 대표가 참석하는 전체회담은 첫날에단 한번만 열린 데 이어 28일 시작된 3차 장관급회담에서도 전체회담은 첫날과 둘째날 오전에 각 1시간 안팎에 불과했다.대신 양측은 실무대표끼리,또 수석대표끼리 단독접촉을 수시로 가지면서 이견을 좁혀나갔다.
남측 서영교 대표와 북측 최성익 대표는 제주도 도착 당일인 27일밤 공식회담 시작 전부터 접촉을 갖고 서로의 의중을 타진했다.이어28일 오전 첫 전체회담이 시작되기 15분 전엔 남측 박수석대표가 북측 전단장 방을 찾아 사전에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이같은모습은 회담 초기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파격’이라 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회담이 거듭되면서 양측 대표간에 신뢰가 쌓이고 허물이 없어지고 있다”며 “격식에서 벗어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음으로써 시간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과 북측 단장인 전금진(全今振) 내각 책임참사가 단둘이 테이블에 앉아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지난 1,2차 장관급회담 때의 삼엄한(?) 분위기와는 사뭇다른 격의없는 느낌을 풍겼다.두 사람의 이같은 만남은 사전 일정에는 전혀 잡혀있지 않았으며,박수석대표의 제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알려졌다.
남북 회담이 거듭되면서 격식이 ‘파괴’되고 있다.지난 23일 끝난2차 적십자회담 때 양측의 모든 대표가 참석하는 전체회담은 첫날에단 한번만 열린 데 이어 28일 시작된 3차 장관급회담에서도 전체회담은 첫날과 둘째날 오전에 각 1시간 안팎에 불과했다.대신 양측은 실무대표끼리,또 수석대표끼리 단독접촉을 수시로 가지면서 이견을 좁혀나갔다.
남측 서영교 대표와 북측 최성익 대표는 제주도 도착 당일인 27일밤 공식회담 시작 전부터 접촉을 갖고 서로의 의중을 타진했다.이어28일 오전 첫 전체회담이 시작되기 15분 전엔 남측 박수석대표가 북측 전단장 방을 찾아 사전에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이같은모습은 회담 초기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파격’이라 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회담이 거듭되면서 양측 대표간에 신뢰가 쌓이고 허물이 없어지고 있다”며 “격식에서 벗어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음으로써 시간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서귀포 김상연기자
2000-09-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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