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업주·경찰 ‘검은 커넥션’

윤락업주·경찰 ‘검은 커넥션’

입력 2000-09-26 00:00
수정 2000-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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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종암경찰서 직원들이 ‘미아리텍사스’ 업주들이 결성한‘상납계’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것은 윤락업주와 단속경찰간의 고착화된 ‘뇌물고리’를 입증한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윤락업주들이 상납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6년 말부터다.업주들은 그 이전에는 개별적으로 뇌물을 줘왔으나 ‘효과’가 적자 계를 만들었다.

경찰은 ‘미아리텍사스’의 윤락업주들은 150여명으로 추정되며,업주 1명당 평균 3개 정도씩의 윤락업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업주들은 처음에는 3∼5명씩 3개의 상납계를 만들어,매월 50만∼300만원씩의 뇌물을 건넸다.그러다가 계당 인원을 10∼15명으로 늘렸으며,상납액수도 작은 계는 360만원,큰 계는 1,40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업주들은 상납계를 통해 매월 20일부터 31일 사이 돈을 건넸다.전달 장소는 호텔 커피숍이나 다방,식당 등을 택했으며 계별로 돈을 전달받는 담당경찰을 전화로 불러내 전달하는 수법을 썼다.

뇌물을 받은 소년계의 경우 고참 경사가 동료와 동행,정기인사 등으로 담당이 바뀌더라도 자연스럽게 같이 동행했던 경사가 이어받는 수법을 썼다고 서울경찰청은 설명했다.

상납계가 타깃으로 삼은 종암경찰서 조직은 소년계와 방범계 및 월곡파출소 등 3곳이다.업주들은 가령 1,600만원을 모으면 소년계와 방범계는 각각 500만원씩,월곡파출소는 600만원을 줬다.명절 때는 평상시의 갑절을 건넸다.물론 상납계에 들어 뇌물을 바친 윤락업소는 단속에 걸려본 적이 없다.3개 계의 총무였던 장모,남모씨는 구속됐다가 석방됐으며,이모씨(여)는 남편이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나서기 이전이미 구속됐다.

경찰은 상납계는 종암경찰서 김강자(金康子) 서장이 지난 1월 4일 부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말 자동적으로 해체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0-09-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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