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대선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선두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의 여론지지 판도는오차 범위내 차이에서 머물고 있다.그래서 오는 10월3일과 11일,17일 있을 두 후보의 토론 대결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목을 끌전망이다.
토론 대결은 TV를 통해 두 인물의 관상에서부터 인물됨됨이 전체를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인기 드라마보다도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미국의 4대 메이저 방송사 가운데 NBC와 FOX-TV가 이토록 흥미진진한 대선 토론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그것도 가장 시청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10월3일 첫번째 토론과 11일 두번째 토론을 방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인 즉 바로 그날이 메어저리그 야구 지역결승전이 있는 날이어서 이를 중계한다는 계획 때문이다.CNN,MSNBC 등 유명 케이블TV 역시야구경기 이후 녹화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한다.
야구경기와 대선 정치드라마,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는 보는 시각에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야구가 더 시선을 끌수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 모습을 3대 방송사가 똑같이 녹화방영하던 한국의 경우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치열한 대통령선거가 야구경기에 밀린다는생각은 우리 시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인들이 한국인들보다 덜 정치지향적인가 혹은 자본주의의 회의적인 모습인가 자문도 해보지만 역시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얼마전 양당의 전당대회 중계방송의 경우 시청률이 겨우 15%에 불과,광고주에 쩔쩔맸던 방송사가 같은 곤욕을 또 당하지 않으려 취한 조치일 수 있다.야구가 정치보다 더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것이다.
옛 요순시대에는 백성들이 누가 자기들의 왕인지 모르고 살았다고하지만 호황경제의 미국이 요순시대와 비견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볼일이다.
최철호 특파원 hay@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의 여론지지 판도는오차 범위내 차이에서 머물고 있다.그래서 오는 10월3일과 11일,17일 있을 두 후보의 토론 대결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목을 끌전망이다.
토론 대결은 TV를 통해 두 인물의 관상에서부터 인물됨됨이 전체를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인기 드라마보다도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미국의 4대 메이저 방송사 가운데 NBC와 FOX-TV가 이토록 흥미진진한 대선 토론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그것도 가장 시청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10월3일 첫번째 토론과 11일 두번째 토론을 방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인 즉 바로 그날이 메어저리그 야구 지역결승전이 있는 날이어서 이를 중계한다는 계획 때문이다.CNN,MSNBC 등 유명 케이블TV 역시야구경기 이후 녹화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한다.
야구경기와 대선 정치드라마,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는 보는 시각에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야구가 더 시선을 끌수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 모습을 3대 방송사가 똑같이 녹화방영하던 한국의 경우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치열한 대통령선거가 야구경기에 밀린다는생각은 우리 시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인들이 한국인들보다 덜 정치지향적인가 혹은 자본주의의 회의적인 모습인가 자문도 해보지만 역시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얼마전 양당의 전당대회 중계방송의 경우 시청률이 겨우 15%에 불과,광고주에 쩔쩔맸던 방송사가 같은 곤욕을 또 당하지 않으려 취한 조치일 수 있다.야구가 정치보다 더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것이다.
옛 요순시대에는 백성들이 누가 자기들의 왕인지 모르고 살았다고하지만 호황경제의 미국이 요순시대와 비견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볼일이다.
최철호 특파원 hay@
2000-09-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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