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승현특파원] 정부가 북·미관계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펴는 것은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뉴욕방문 취소가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기류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북·미관계가 계속냉각될 경우 그 파장이 한반도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때문에 북·미관계의 거중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대통령의 시각 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수행인사들은 김 상임위원장의 뉴욕행 취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북·미간의 문제,그것도 정부차원의 마찰이 아닌 항공사 실무선에서의 과잉 대응에 따른 일종의해프닝으로 보고있다.
6일로 예정됐던 김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담이 형식적이긴 하지만,국제무대에서 남북한 국가수반간 첫 회담이었다는 점에서,또 김위원장이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원수라는 점에서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수행중인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은 “상징적 의미가 큰 회담이었는데,아쉬운 면이 있다”며 “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서도 김 대통령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그는 “회담이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 일로 남북간에 예정된 모든 교류·협력관계에 어떤 지장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관계 악화 방지 방안 정부 당국자들은 일제히 북·미관계가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했다.즉 김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취소가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 개선의 궤도 이탈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북·미관계가 지금으로서는 예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북·미가 접촉을 끊은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또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 추이에 따라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지금은 국제사회가 누구의 잘못인가를 파악하는 중이어서여론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8일 빌클린턴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북한,리비아,이란,쿠바 등 7개국의 불량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을 초청했었다는 사실도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단초다.북한의 ‘분노’가어떻게 누그러들지가 변수다.
김 대통령은 현재 정확한 진상이 밝혀져 잘잘못이 가려질 때까지는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태도다.7일 한·미 정상회담때 김영남위원장과의 회담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yangbak@
◆김 대통령의 시각 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수행인사들은 김 상임위원장의 뉴욕행 취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북·미간의 문제,그것도 정부차원의 마찰이 아닌 항공사 실무선에서의 과잉 대응에 따른 일종의해프닝으로 보고있다.
6일로 예정됐던 김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담이 형식적이긴 하지만,국제무대에서 남북한 국가수반간 첫 회담이었다는 점에서,또 김위원장이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원수라는 점에서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수행중인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은 “상징적 의미가 큰 회담이었는데,아쉬운 면이 있다”며 “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서도 김 대통령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그는 “회담이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번 일로 남북간에 예정된 모든 교류·협력관계에 어떤 지장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관계 악화 방지 방안 정부 당국자들은 일제히 북·미관계가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했다.즉 김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취소가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 개선의 궤도 이탈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북·미관계가 지금으로서는 예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북·미가 접촉을 끊은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또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 추이에 따라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지금은 국제사회가 누구의 잘못인가를 파악하는 중이어서여론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8일 빌클린턴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북한,리비아,이란,쿠바 등 7개국의 불량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을 초청했었다는 사실도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단초다.북한의 ‘분노’가어떻게 누그러들지가 변수다.
김 대통령은 현재 정확한 진상이 밝혀져 잘잘못이 가려질 때까지는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태도다.7일 한·미 정상회담때 김영남위원장과의 회담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yangbak@
2000-09-0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