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꽃게 처리 고민

中꽃게 처리 고민

입력 2000-09-02 00:00
수정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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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이 들어 있지 않은 중국산 꽃게는 폐기시켜야 하나, 유통시켜야하나.

해양수산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부터 지금까지 인천항과 부산항에서 출고 대기 중인 중국산 냉동꽃게 3만8,000상자 383t에 대해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837상자에서 864마리의 납 꽃게를발견했다.꽃게 한 상자에 30∼40마리가 들어 있음을 감안할 때 납 꽃게는 대략 1,750마리당 한 마리꼴로 발견된 것이다.

납 꽃게가 한 마리라도 든 상자를 폐기하는 데는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 사이에 이견이 없지만 납 꽃게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상자처리에 대해서는 누구도 감히 말을 못하고 있다.

중국산 꽃게 전체를 폐기할 경우 수입업체들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하고,납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해서 유통시키면국민 정서가 용납할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중국산 꽃게 반출을 일단 보류시킨 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질의를 요청한 상태다.

식약안전청은 인체에 치명적인 납 덩이가 무차별 발견된 만큼 국민정서를 고려해 중국산 꽃게전량을 폐기 처분하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납이 들어 있지 않은 꽃게는 업자들의생계를 위해 유통시키거나 반송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2000-09-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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