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앞둔 암환자 일기 인터넷 공개

죽음앞둔 암환자 일기 인터넷 공개

입력 2000-09-01 00:00
수정 2000-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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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죽음을 눈앞에 둔 암 투병환자의 일기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주인공은 중국상하이(上海)시의 푸둥(浦東)부동산공사 부총경리(부사장) 류요우칭(陸幼靑·37).94년 위암 선고를 받은 류는 그동안 외과수술과 방사선치료 등을 받았으나 암세포가 확산되는 바람에 치료를 포기하고 조용히 ‘죽음의 신’과 투쟁을 벌이고 있다.

류가 네티즌의 초점으로 떠오른 것은 그의 암투병 일기 ‘사신(死神)과의 약속’이 지난달 3일부터 상하이의 문학 인터넷망 롱슈샤(榕樹下·www.rongshu.com)에 오르면서부터.위암에 걸리게 된 원인과 절망감과의 싸움 등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표현함으로써,네티즌들 사이에죽음에 관한 논쟁을 이끌어내는 등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이후 하루에도 3,000명 이상의 전 세계 네티즌들이 “당신은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이라는 등의 그의 암투병을 격려하는 메일을 보내오고 있다.

의사들의 예상을 훨씬 넘겨 하루 하루를 보너스 삶으로 여기고 있다는 류는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노트북 컴퓨터로 투병일기를 써 인터넷망에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과.2000∼3000자 분량의 일기를 4∼5시간쯤 걸려서야 완성한다.

지금까지 중국어로 13번,영어로 4번 올려진 ‘사신과의 약속’은 롱슈샤가 앞으로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2000-0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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