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또 문건 유출” 당혹

검찰 “또 문건 유출” 당혹

입력 2000-09-01 00:00
수정 2000-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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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건유출이냐” 대검 공안부가 작성한 4·13총선 당선자 선거법위반 수사현황 보고서의 유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해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문건유출 사건,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발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문건유출 사건이 터지고 그 파문이 의외로 커지자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진상이 어떻게 드러나든 검찰 조직에는 큰 ‘상처’를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문건이 내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일사불란’한 상명하복의 검찰조직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 등 외부에서 유출됐을 때의 파장도 적지않다.

검찰 내부 보고용 문건이 어떤 보고체계를 거쳐 정치권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석명해야 할 부담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철상 의원 발언’과 맞물려 있어 벌써부터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검찰은 유출된 문건이 대검 공안부에서 작성됐기 때문에 공안부 차원의 자체조사를 진행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간부들에게는 요약본을 보고하는 만큼이번 문서는 실무자들이 참고하기 위해 만든 보고서일 것”이라면서일단 파문이 ‘윗선’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검찰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시점을 6월 말로 잡고 당시 공안부 내 보고라인을 모두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당시 공안부장이었던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에 대한 조사도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0-09-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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