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이 3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정부와 현대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
현대로서는 ▲현대차 계열분리 ▲문제경영인 퇴진 ▲현대건설 자구책 마련 등 정부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빠진 현대증권 등 현대의 금융 계열사는 다소 업무공백이 초래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현대 금융계열사는 어디로 최대 현안은 미국 AIG사와의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외자유치 성사 여부다.이 회장이 없는 현대 금융계열사에 AIG사가 과연 투자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97년 옛 국민투신 인수문제로 빚어진 소송으로 비화된 현대전자 외자도입건도 이회장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관련해 내달 1일로 예정된 공판결과도 이 회장의 향후 거취와 직결돼있다.
현대증권으로서는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가 관심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없더라도 이 회장의 측근들이그대로 있는 한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가신그룹 판도도 바뀌나 이회장이 어떤 자리를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항간에는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이럴 경우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과 업무가 중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대북사업과 관련이 있는 현대상사 회장 또는 특정계열사 고문 등도 거론된다.
이 역시 사전에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친 뒤 결정될 사안이기 때문에내부적인 갈등이나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현대측은 말한다.
대북사업에 깊이 관여한 이회장으로서는 형식적으로 금융권을 떠나긴 하겠지만,종전과 다름없이 금융권에 대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역할을 가늠해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현대로서는 ▲현대차 계열분리 ▲문제경영인 퇴진 ▲현대건설 자구책 마련 등 정부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빠진 현대증권 등 현대의 금융 계열사는 다소 업무공백이 초래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현대 금융계열사는 어디로 최대 현안은 미국 AIG사와의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외자유치 성사 여부다.이 회장이 없는 현대 금융계열사에 AIG사가 과연 투자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97년 옛 국민투신 인수문제로 빚어진 소송으로 비화된 현대전자 외자도입건도 이회장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관련해 내달 1일로 예정된 공판결과도 이 회장의 향후 거취와 직결돼있다.
현대증권으로서는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가 관심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없더라도 이 회장의 측근들이그대로 있는 한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가신그룹 판도도 바뀌나 이회장이 어떤 자리를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항간에는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이럴 경우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과 업무가 중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대북사업과 관련이 있는 현대상사 회장 또는 특정계열사 고문 등도 거론된다.
이 역시 사전에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친 뒤 결정될 사안이기 때문에내부적인 갈등이나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현대측은 말한다.
대북사업에 깊이 관여한 이회장으로서는 형식적으로 금융권을 떠나긴 하겠지만,종전과 다름없이 금융권에 대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역할을 가늠해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2000-08-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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