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립교향악단 서울공연 폐막

北 국립교향악단 서울공연 폐막

입력 2000-08-23 00:00
수정 2000-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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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후 첫 남북 교향악단 합동연주회를 가진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 공연이 22일 막을 내렸다.조선국립교향악단은 이날 오후 7시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남측 KBS교향악단과 두번째이자 마지막 합동연주회를 갖고 남북화합을 다졌다.이로써 지난 18일 서울을 방문해지난 20일 오후 7시30분 첫 막을 올린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 공연은 이날까지 모두 네차례의 단독 또는 합동연주회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공연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를비롯해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 등 각계 인사 1,700여명이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공연은 남측 손범수씨와 북측 방송인 전성희씨의 공동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연주된 곡들은 전날의 첫 합동공연과 거의 같았으나 마지막 합동공연이라는 점 때문인지관객들은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더욱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이 공연은 KBS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돼 많은 국민들이 북한의음악을 즐겼다.

먼저 1부에서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마쳤고 2부에 조선국립교향악단의 공연이 이어졌다.특히 2부에서 남북의 대표적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와 남성고음(테너) 리영욱이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남북 교향악단은 ‘아리랑’을 합주하면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관객들이 연이어 ‘앙코르’를 외치자 이들은 다시 한번 ‘고향의 봄’을 연주했다.

그 뒤에도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오래도록 이어졌고 결국 출연자와 관객 모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같이 합창하며 끝을 맺었다.‘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때 일부 관객들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택동 허윤주기자 taecks@

2000-08-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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