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립교향악단의 특징

北 국립교향악단의 특징

허윤주 기자 기자
입력 2000-08-19 00:00
수정 200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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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남한서 역사적인 데뷔무대를 갖는 북한국립교향악단은 어떤 음악을 하고 있으며 연주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분단 50년의 벽은 클래식음악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는지 북한관현악단의 편성이나 연주 레퍼토리는 우리의 ‘정통 클래식’기준으로 보면 생소한 점이 많다.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편성은 장새납,젓대,개량대금 등 개량민속악기와 양악기를 적절히 조화시킨 ‘배합 관현악단’으로 이번에 서울에온 상임지휘자 김병화가 개발에 공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개량 민속악기들은 탁하고 흐린 '쐐소리'를 없애 청아하고고운 음색을 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민대중이 좋아하고 잘아는 곡을 교향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김일성 주석의 교시에 따라 선율이 쉬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연주하는데 주력한다.국내창작곡과 서양작품을 7대3정도로 섞는 것이 관례다.

이번 공연도 창작곡 위주로 짜여있다.바이올린 협주곡 ‘사향가’는 정사인 작곡의 노래 ‘내 고향을 이별하고’주제에 의한 협주곡.관현악곡으로는 ‘아리랑’(최성환작곡),‘그리운 강남’(안기영 작곡)‘그네뛰는 처녀’(김윤붕 작곡)를 연주한다.‘그리운 강남’은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으로 시작하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노래가 바탕이다.

북한은 성악의 발성법도 우리와는 다르다.지난 70년 “깊은 정서없이 소리를 힘주어 내지르기만 한다”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비판에따라 ‘목소리를 인위적으로 과장하지 말고 쉽게,유순하고 곱게’내는 새로운 발성법을 채택하고 있다. 재일동포 출신으로 지난 87∼90년 평양음악무용대학서 유학했던 박태영씨(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단장 겸 지휘자)는 북한국립교향악단의 연주실력이 상당하다고 귀띔한다.‘50년대 거장 므라빈스키가 지휘하던 시절의 레닌그라드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

또한 지난 4월 평양의 봄 축전에 초청돼 협연하고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에 따르면 연습량도 엄청나 북한 창작곡은 악보를 거의 외우다시피 연주할 정도라고 한다.창작음악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않는 남쪽 오케스트라와 크게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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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주기자 **
2000-08-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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