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개각/ 李총리, 제청때 ‘JP뜻’ 반영

8·7 개각/ 李총리, 제청때 ‘JP뜻’ 반영

주현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8-08 00:00
수정 2000-08-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한동 (李漢東) 국무총리의 각료 임명 제청권이 8·7 개각에서 어느 정도행사됐을까.

이 총리는 지난 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자리에서개각 구상을 설명받고 나름대로 개각 원칙을 김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알려졌다.

현 정권 출범 이후 실시된 각종 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실천력과 팀워크가강한 내각이 중요하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었으며,실제 인선에서도 이같은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총리실의 자평이다.

지난 4일 자민련이 ‘개각 불참’을 선언하긴 했지만 이미 이 총리가 개각원칙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였다.결국 자민련 추천 몫으로 한갑수(韓甲洙)한국가스공사 사장,신국환(辛國煥) 전 공업진흥청장이 각각 농림,산자부장관으로 입각했다.

이 총리는 개각 전날인 6일 오후에는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인선 구상이 이 총리에게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리는 이어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찾아 마지막 상의를 거쳐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절차를 밟았다.두 입각 인사의 추천도 이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이 총리는 7일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김 대통령을 만나 각료임명을 제청하는 ‘형식’을 갖췄다.이 총리는 비록 자신의 뜻이 아닌 JP의 추천인사를 청와대 쪽에 전달하는 ‘전령사’ 역할을 하긴 했지만,과정만으로볼때 총리로서 적절한 처신을 하고 그에 걸맞은 예우를 받은 것만은 틀림없다.



주현진기자 jhj@
2000-08-0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