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圭河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복권도매상에 특혜제공 의혹

曺圭河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복권도매상에 특혜제공 의혹

입력 2000-08-07 00:00
수정 200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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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문화재단 조규하(曺圭河·64)이사장(차관급)이 향응을 받은 대가로 과학기술복권 도매상이 73억원대의 복권을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6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조이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과학문화재단출자회사인 ㈜과학기술복권 전 영업부장 조모씨(46)로부터 “W복권대리점 주인 조모씨(28)가 담보없이 복권을 외상 구입토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네차례에 걸쳐 370만원대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조이사장은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사회 의결없이 판매상 조씨가장당 1,720원짜리인 ‘새천년더블’ 복권 50만장 등 73억원대의 복권 59만6,000장을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전 영업부장 조씨는 외상 거래를 알선해준 대가로 판매상 조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을 챙겼다.판매상 조씨는 외상으로 복권을 구입한 뒤복권 대금을 갚지 않았다.

경찰은 조이사장과 전 영업부장 조씨를 뇌물수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판매상 조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조이사장은 “전 영업부장 조씨가 내 이름을 빙자해 외상 거래를 단독으로추진한 것”이라며 “단 한푼의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0-08-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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