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라크총리 ‘사면초가’

이 바라크총리 ‘사면초가’

입력 2000-08-03 00:00
수정 200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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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평화정책에 항의해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이2일 사임을 발표한 데 이어 크네세트(의회)도 1차 독회에서 조기 총선안을통과시킴으로써 바라크 총리가 취임 1년여 만에 최대 정치적곤경에 빠져들었다.

바라크 총리는 레비 장관의 사임과 의회의 조기 총선안 1차 통과에도 불구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포함한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크네세트는 이날 강경 우파 리쿠드당이 제출한 조기 총선안에 대한 1차 독회에서 찬성 61대,반대 51,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크네세트는 유사한 내용의다른 동의안 4건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크네세트가 이날 표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하계 휴회에 들어가는데다 조기 총선안이 발효되려면 3차례의 추가 독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연립정부의 운명은 최소한 10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크네세트의 표결에 앞서 레비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바라크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레비 장관의 사임은 사표 제출 48시간 후에 발효된다.

레비 장관은 바라크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회담에서 예루살렘 문제에 관해너무 많은 양보를 했기 때문에 사임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레비 장관은 그동안 바라크 총리의 평화정책에 반대해온 제1 야당인 리쿠드당을 이날까지 연정에 합류시켜 거국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고 경고해왔다.레비 장관은 사임 발표 후 크네세트의 조기 총선안 표결에서 동생인 막심 의원과 함께 야당측을 지지했다.바라크 총리는 레비 장관의사임에 유감을 표명하고 그의 사임이 위기에 빠진연립정부 재구성 노력과 평화협상 일정에 차질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는 특히 수일 내에 연정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골수 유대교 정당인 샤스를 포함한 강경파 정당들의 연정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집권 노동당 내 최대 라이벌인 아르바함 부르그 크네세트 의장이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나서 바라크 총리는 당 내외에서 협공을 받는 정치적 사면초가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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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AFP AP 연합
2000-0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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