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내부거래 수사 파장

부당내부거래 수사 파장

입력 2000-08-02 00:00
수정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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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검찰 소환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소환근거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현대투신증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해 둔 상태여서 이 사건의 핵심고리인이 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여기에는 계열분리 등 현대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의 일환으로검찰이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깔려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일단 MH(鄭夢憲)쪽 사람인 이 회장을 못마땅해 하는 MK(鄭夢九)측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최근 이 회장에 대해 좋지않은 감정을갖고 있는 MK쪽과 MJ(鄭夢準)쪽이 이회장의 소환에 적극적이라는 얘기도 그럴듯 하게 나돈다.그 반대로 ‘이회장의 퇴진’을 내심 바라는 MH내부의 역모의라는 주장도 있다.

문제는 소환의 주체인 검찰이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이다.

검찰은 우선 이 사건이 난마처럼 얽힌 MK·MH형제간 경영권다툼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이 이 회장의 소환여부에 대해 ‘신중함’을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섣불리 정씨 일가의 집안일에 검찰력이 끼어드는 성급함을 자초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검찰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 것같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이후 금감위 관계자들에 대한 기초조사를 줄곧 해왔다고밝혔다.이 말 대로라면 다음 순서는 현대 실무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그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분위기다.‘가까운 시일내에는 조사가 없을것’이라는 검찰 고위 관계자들의 언급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따라서 검찰주변에는 현대중공업·전자·증권간의 외환거래 의혹에 대한 금감위의 조사내용을 봐가며 소환여부와 시기 등을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는 사태추이를 지켜 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
2000-08-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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