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전술이 부활했나…”.
북측은 남북 장관급회담 하루 전날인 28일 오후 늦게까지도 정확한 서울 방문 일정과 방문 경로에 대해 우리측에 확답을 주지 않는 등 정부 당국자들의애를 태웠다. 북측은 27일엔 갑자기 회담기간 하루 순연과 항공로 방문 가능성을 통보,우리측을 놀라게 했었다.정부는 부랴부랴 회담장인 신라호텔의 예약 연장을 검토하고 김포공항의 입국 시설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결국 회담은 당초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어쨌든 우리측은이번주 내내 ‘마음 고생’을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신들이 잡았던 회담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막판까지 확답을 미룬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통 크게’ 하겠다던 북측이 과거의 벼랑끝 전술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판문점 기피(?)] 일각에선 북한이 방문 경로를 갑자기 판문점에서 항공편으로 바꾼 데 주목하고 있다.지난달말 남북 적십자회담이 판문점이 아닌 금강산에서 열린 사실을 들어,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관철시키기위해 일부러 판문점을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남북대표 차이] 정부 일각에선 우리 대표단이 북측에 비해 너무 순진하게(?) 짜여졌다는 지적도 뒤늦게 나오고 있다.북측은 철저히 ‘회담 전문가’ 위주로 진용을 짠 반면,우리는 정석대로만 대표를 내세웠다는 것.실제 우리 대표 5명중 4명이 남북회담에 처음 나가는 인물이다.특히 회담성과를 좌우하는수석대표의 경우 북측 전금진 단장은 30년 가까이 남북회담을 주무른 베테랑인 데 반해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남북회담에 처음 대표로 나간다.박장관 등 대표단은 이번주 내내 ‘모의 회담’을 갖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으나,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신라호텔은 지금] 북측 대표단 숙소이자 회담장인 신라호텔은 250여개의 객실이 예약 완료된 상태.이 호텔 천병헌(千昞獻)이사는 “92년 고위급회담때연형묵 전 북한 총리 일행이 투숙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이 호텔 요리사 가운데3명은 지난남북 정상회담때 수행원으로 방북한 경험을 살려 북한 대표단 입맛에 맞는‘스페셜 메뉴’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상연 이동미기자 carlos@
북측은 남북 장관급회담 하루 전날인 28일 오후 늦게까지도 정확한 서울 방문 일정과 방문 경로에 대해 우리측에 확답을 주지 않는 등 정부 당국자들의애를 태웠다. 북측은 27일엔 갑자기 회담기간 하루 순연과 항공로 방문 가능성을 통보,우리측을 놀라게 했었다.정부는 부랴부랴 회담장인 신라호텔의 예약 연장을 검토하고 김포공항의 입국 시설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결국 회담은 당초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어쨌든 우리측은이번주 내내 ‘마음 고생’을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신들이 잡았던 회담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막판까지 확답을 미룬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통 크게’ 하겠다던 북측이 과거의 벼랑끝 전술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판문점 기피(?)] 일각에선 북한이 방문 경로를 갑자기 판문점에서 항공편으로 바꾼 데 주목하고 있다.지난달말 남북 적십자회담이 판문점이 아닌 금강산에서 열린 사실을 들어,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관철시키기위해 일부러 판문점을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남북대표 차이] 정부 일각에선 우리 대표단이 북측에 비해 너무 순진하게(?) 짜여졌다는 지적도 뒤늦게 나오고 있다.북측은 철저히 ‘회담 전문가’ 위주로 진용을 짠 반면,우리는 정석대로만 대표를 내세웠다는 것.실제 우리 대표 5명중 4명이 남북회담에 처음 나가는 인물이다.특히 회담성과를 좌우하는수석대표의 경우 북측 전금진 단장은 30년 가까이 남북회담을 주무른 베테랑인 데 반해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남북회담에 처음 대표로 나간다.박장관 등 대표단은 이번주 내내 ‘모의 회담’을 갖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으나,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신라호텔은 지금] 북측 대표단 숙소이자 회담장인 신라호텔은 250여개의 객실이 예약 완료된 상태.이 호텔 천병헌(千昞獻)이사는 “92년 고위급회담때연형묵 전 북한 총리 일행이 투숙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이 호텔 요리사 가운데3명은 지난남북 정상회담때 수행원으로 방북한 경험을 살려 북한 대표단 입맛에 맞는‘스페셜 메뉴’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상연 이동미기자 carlos@
2000-07-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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