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은행파업 대비 자금확보 비상

기업, 은행파업 대비 자금확보 비상

입력 2000-07-08 00:00
수정 2000-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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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의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이 물품대급 지급 등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은 금융산업노조가 예정대로 11일 총파업을 강행할 것에 대비,단기운용 및 결제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수출입 신용장개설을 포함한 외환관련 업무도 서둘러 처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7일 “은행의 파업기간중 협력업체들에 대한 거래대금 지불을 위해 현금을 확보 중”이라며 “협력업체들에게 자금난이 닥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자금팀 관계자는 “은행업무가 마비되면 수출입 신용장 처리가 불가능해진다”며 “이 경우 외국계 은행이나 파업을 하지 않는 은행을 이용키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일상적인 수요 자금은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불가피한 경우만 보유현금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도 “수출관련 협의를 앞당겨 하고 파업하지 않는 은행으로 일부 자금을 이동시켜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체들은 금융권 파업이 현실화될경우 자금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융권 파업이 몰고 올 가장 큰 문제는 수출 신용장 업무나 중소 협력업체들의 어음할인”이라며 “돈 많은 회사는 문제없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11일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을 꼼꼼히 살펴 거래기업에 미리 만기를 일정기간 연장해주도록 요청하고,만기일을 조정한 어음으로 바꾸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병철 김재천기자 bcjoo@
2000-07-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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