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서 60대는 ‘어린이’

경로당서 60대는 ‘어린이’

입력 2000-07-06 00:00
수정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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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살 먹은 사람은 애야.여긴 죄 이른살,여든살이거든” 이용자의 90% 정도가 70대 이상일만큼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고령화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상당수가 화투놀이 등으로 소일하는 등 전반적으로바람직한 경로당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송파구(구청장 李裕澤)가 최근 관내 115곳의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실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경로당을 이용하는 연령층은 70대가 54.3%,80대가 32.3%로 나타나는 등 70대 이상이 전체의 89.3%나 됐다.반면 60대는 10.7%에 불과해 이용자들이 고령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노인들이 경로당에서 주로 하는 일은 담소·대화가 44.4%로 가장 많았으나 화투놀이도 이와 비슷한 42.4%나 돼 전반적으로 건전한 경로당문화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은 희망하는 경로당 운영프로그램으로 건강관리(42.1%),취미·오락(32.0%),용돈벌이(21.9%),봉사활동(4.0%) 등으로 답했다.

또 노인들이 경로당을 이용하는 이유로는말동무가 없어서(88.8%),갈데가없어서(7.3%),자식들 눈치가 보여서(1.0%) 등으로 나타났다.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성비는 여자가 65.6%로 남자의 2배나 됐다.

한편 노인들은 한달에 보통 10만원 이하(63.4%)의 용돈을 쓰고 있으며 용돈제공자는 대부분이 자녀(8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억기자 jeshim@
2000-07-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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