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끊일줄 모르는 ‘총성’

印尼 끊일줄 모르는 ‘총성’

입력 2000-06-29 00:00
수정 2000-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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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 최악의 종교분쟁지인 북동부 말루쿠 지역에 27일 비상사태가 선포됐음에도 유혈사태가 계속 확산,불안한 와히드 정권에 또하나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루쿠 및 북말루쿠 보안당국은 27일 오전 0시를 기해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의 만성적인 충돌 종식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분쟁 방지를 위한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무기 수거작업에 돌입했다.

보안당국은 이날부터 10명 이상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금지하고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주민들의 집밖 출입을 통제하며 모든 불법무기를 자진신고하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비상사태가 선포된지 불과 수시간만에 말루쿠 주도 암본에서 총성이 재연된 것을 비롯,도심 곳곳에서 하루종일 총성과 폭음이 끊이지 않았다고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언론들은 주민과 군 관계자를 인용,암본 시내 고층빌딩 곳곳을 점거한 저격수들의 무차별 총격으로,순찰임무중이던 군인 1명이 숨지고 주민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해병대 병력이 주둔중인북말루쿠 갈렐라 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폭탄공격이있었으나 인명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들은 군이 서로 상대편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전을퍼부으며 무기 인도를 거부하고 있어 말루쿠 유혈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암본섬에서 유혈사태를 빚은 이래 18개월간 계속돼온 말루쿠 기독교도와 회교도간 종교충돌은 총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한편 파푸아인들의 독립 요구에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해온 인도네시아는 이리안자야에 올해 안으로 대규모 해병대 요원을 배치할 방침이어서 이곳의 독립세력과 무력충돌 가능성을 낳고 있다.

안타라통신은 27일 해병대 기지가 말루쿠와 인접한 이리안자야 서쪽의 소롱지역에 창설돼 해안경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무크신 해병대사령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내륙침투작전이 주요 임무인 해병대 요원을 이리안자야에 대규모 배치하려는 것은 무장독립세력이 관공서와 현지진출기업 등에 테러 공격과 요인 납치를 감행할 가능성에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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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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