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시대/(上)케이블 방송과의 협력

위성방송시대/(上)케이블 방송과의 협력

전경하 기자 기자
입력 2000-06-28 00:00
수정 2000-06-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디지털 다채널 방송으로 불리는 위성방송이 내년부터 시작된다.위성방송은국내 방송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60∼70개의 새채널이 생겨 케이블이나 공중파 방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위성방송의 정착을 위한과제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위성방송은 다채널 방송이다.시청자 입장에서는 현재 서비스중인 케이블방송과 큰 차이가 없다.

케이블방송과 같이 위성방송도 유료다.TV수상기만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지상파 방송과 달리 따로 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을 시청자들이 동시에 볼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결국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은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는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셈이다.케이블방송을 95년에 시작했지만 도약기에 외환위기를 맞아 지금에서야 힘을 추스리고 있다.따라서 한 형태의 방송이 정착된 뒤 다른 형태의 방송이 시작된선진국들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의 상생(相生)이 주요 문제가 된다.프로그램 공급업자(PP) 입장에서 보면 위성방송에 프로그램을 판매,판로확보라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케이블망 사업자(SO)는 위성방송 프로그램을 SO가 수신해 케이블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인 SCN(Satellite Cable Network)을 도입,케이블 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SCN이 실시되면 시청자는 값비싼 위성방송 수신기를 사지 않고 케이블가입만으로 위성방송을볼 수 있다.

그러나 SCN을 실시하면 위성방송 사업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제한된다.

또 케이블망으로 전송할 수 있는 채널수가 한정돼 있어 60개가 넘는 채널을송출할 수 있는 위성방송의 다채널 의미가 무색해진다.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SCN은 위성방송 사업 초기에 한시적으로 실시돼야 하는 전략인 셈이다.

궁극적으로 위성방송은 다채널 방송매체가 되고 케이블 방송망은 멀티미디어서비스망으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방송계의 중론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0-06-2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