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시대/ 趙차수 “趙국방 왔으면 좋았을텐데”

남북 화해시대/ 趙차수 “趙국방 왔으면 좋았을텐데”

입력 2000-06-19 00:00
수정 200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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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왜 안오셨습니까” 북한 국방위원회의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명록(趙明祿) 차수가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우리 대표단에게 한 말이다.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이었던 한 정부 당국자는 18일 조 국방부장관이 정상회담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조차수가 “조장관을 데려왔으면 좋았을 것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북한 군을 사실상 총괄하는 조차수가 우리 국방장관이 오지 않은 것을 아쉬워한 대목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한편에서는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한군부의 대남관(觀)이 크게 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 권력서열 3위인 조차수는 지난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 환송 오찬에 양복 차림으로 참석,“국방위는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과더불어 마련된 통일건설에 대해 만족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인사말을 낭독하기도 했다.14일 만찬에서는 김대통령의 술잔에 술을 따르고 건배를 제의했었다.

북한 해군이 15일 오후 백령도 부근에서 표류하다 서해북방한계선을 넘은우리 어부들을 신속하게 풀어준 사건이나 휴전선의 대남 확성기에서의 대남비난 방송이 사라진 데서도 북한군의 변화가 감지된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군이 남북공동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과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한 통일문제 전문가는 “김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군부가 앞장서서 우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자세가 그만큼 적극적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6-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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