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美軍지시 증거 첫발견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美軍지시 증거 첫발견

입력 2000-06-07 00:00
수정 200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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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국방부는 노근리 양민학살사건과 관련,양민학살 지시가 내려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CBS방송은 노근리사건 관련자료를 찾고 있는 국방부 조사관들은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양민학살이 미 군당국에서 내려졌음을 보여주는 터너 로저스라는 공군 대령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안보담당 데이비드 마틴 기자의 특종기사로 방송된 뉴스에서 CBS는 로저스 대령의 메모에는 “육군이 공군에 아군쪽으로 접근하는 민간인들에게기총사격할 것을 요구했다…지금까지 우리는 이를 따랐다”고 적혀 있다고보도했다.로저스 대령은 또 “육군은 북한군의 지시를 받거나 혹은 북한군이포함된 대규모 민간인들이 미군 위치로 침투하고 있다는 이유로 민간인에 대한 기총사격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CBS는 발견된 메모를 관련사진으로 함께 보도했는데,로저스 대령은 이와함께 “이 명령은 공군을 당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공군 역사학자 톰 이블러드는 CBS에 “당시 공군은 앞서 진군한 적의 기갑부대 대열과 적군대열을 폭격하고,그리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한 어떠한 것도하도록 지시받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의 로저스 대령 메모 발견은 지난 6개월 이전부터 시작된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최초의 공식자료인데,메모형식이긴 하나 분명한 문서형태를띠고 있어 사건을 증명하는 결정적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미 언론들은 육군사관학교 교관 로버트 베이트먼 소령이 국립개인기록센터에서 발견한 자료를 근거로 노근리 학살을 증언한 에드워드 데일리가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고 보도했었다.



hay@
2000-06-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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