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호 ‘첫 암초’

러 푸틴호 ‘첫 암초’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0-06-01 00:00
수정 2000-06-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푸틴의 러시아’가 첫 암초를 만났다.

푸틴대통령의 지방정부 장악 및 권력 수직화 조치에 러시아의 막후 실력자이자 ‘푸틴 대통령 만들기’의 주역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4)가 반기를 든 것이다.

베레조프스키는 지난달 30일 푸틴의 조치는 “민주제도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러시아 유권자들에 대한 기만,신진 정치 엘리트들의 싹을 자르는 행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크렘린과 언론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밝히고 “푸틴이 크렘린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한다.그러나 이번 조치는 정반대의 결과만 초래할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8일 ‘강력한 러시아 재건’을 내세우며 취임한 푸틴은 취임 첫 조치로 지방권력 장악 및 권력의 중앙집권화를 택했다.89개 지방정부를 7개 연방지구로 재편한 뒤 부총리급인 수장들을 자신의 수족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이 결정한 정책을 해당 지역에서 실현하고 지역내 연방정부기관을 통제하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은 이들은 벌써부터 ‘총독’으로 불리며 세를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푸틴은지방정부 수장이 상원의원으로 갖는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대통령이 지방수장의 해임권과 지방의회 해산권을 갖는 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31일 하원의 심의 바로 전날 터져나온 베레조프스키의 공식적인 반(反) 푸틴 입장 표명은 향후 푸틴의 개혁조치가 암운을 만날 것을 예고하는 동시에크렘린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베레조프스키는 러시아의 대표적 과두산업재벌로 네자비시미야 가제트 등각종 언론과 아에로 플로트 등을 소유한 재력가.옐친 때부터 크렘린의 돈주머니 역할을 하며 옐친의 재선을 성공시켰고 크렘린 인사도 좌지우지해 왔다.

지난해 12월 총선 때 단합당을 급조,푸틴의 오늘을 있게 한 것도 베레조프스키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개혁파들이 포진한 하원의 경우 푸틴의 입법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주지사 및 의회 대표들로 구성된 상원(연방위원회) 통과는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푸틴호’가 너무 빨리 풍랑을 만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김수정기자 crystal@
2000-06-0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