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제법 ‘여유’를 부리고 있다.현대건설 보유 주식처분위임권을 채권단에 넘기긴 했지만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圭) 사장은 “5,000억원도 필요없다”고 호기를 부렸다.5,000억원은 자구노력 3,000억원을 포함해 은행권 지원 2,000억원을 의미한다.현대가 ‘시장을 볼모로 위험한 곡예를 하고있다’는 분석이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했을 때의 얘기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의 자금사정이 시장의 소문처럼 다급하지 않거나 아니면 다른 데서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현대는 은행권에 요청해놓은 2,000억원을 아직 한푼도 쓰고있지 않다.
조흥은행 계열고객본부 임제택점장은 “4,5일 전에 현대가 5월 말까지 긴급자금 지원을 구두로 요청해왔으나 이후 상환계획서라든지 구체적인 서류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외환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도 “현대가 우리은행의 당좌대출을 300억원 한도까지 풀(Full)로 다 쓰고있었는데 29일에는 오히려 100억원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주택은행과 한빛은행의 사정도 마찬가지.주택은행의 현대 여신담당 관계자는 “어차피 우리은행으로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가 주택금융의 양축이라 지원을 해줄 방침이었는데 말로만 요청을 하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청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는 3,000억∼4,000억원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몰려 위험하다고 거론됐던 지난 29일을 별 ‘사고’없이 무난히 넘겼다.
현대건설에 추가지원을 결정한 모 은행의 관계자는 “현대가 바로 신청서류를 가져올 줄 알았는데 의외다”라면서 “원래부터 현대(건설)문제가 미스매칭(기간불일치)의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6월까지는 다소 자금사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가 다른 데서 유동성을 확보한 것같다”고 말했다.
현대 자금난의 ‘핵’인 현대건설은 6월 만기도래분 5,641억원을 포함,연말까지 1조6,778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3·4분기에 5,474억원,4·4분기에 5,663억원 등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있어 6월 고비만 넘기면 된다.현대는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5,426억원을마련할 방침이다.여기에 하반기 이후 아파트분양대금과 공사대금 회수증가 등으로 5,812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총 1조1,238억원이 확보돼 만기도래 차입금을 무난히 상환할 수있다는 게 현대측의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이 때문에 현대의 자금사정이 시장의 소문처럼 다급하지 않거나 아니면 다른 데서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현대는 은행권에 요청해놓은 2,000억원을 아직 한푼도 쓰고있지 않다.
조흥은행 계열고객본부 임제택점장은 “4,5일 전에 현대가 5월 말까지 긴급자금 지원을 구두로 요청해왔으나 이후 상환계획서라든지 구체적인 서류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외환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도 “현대가 우리은행의 당좌대출을 300억원 한도까지 풀(Full)로 다 쓰고있었는데 29일에는 오히려 100억원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주택은행과 한빛은행의 사정도 마찬가지.주택은행의 현대 여신담당 관계자는 “어차피 우리은행으로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가 주택금융의 양축이라 지원을 해줄 방침이었는데 말로만 요청을 하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청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는 3,000억∼4,000억원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몰려 위험하다고 거론됐던 지난 29일을 별 ‘사고’없이 무난히 넘겼다.
현대건설에 추가지원을 결정한 모 은행의 관계자는 “현대가 바로 신청서류를 가져올 줄 알았는데 의외다”라면서 “원래부터 현대(건설)문제가 미스매칭(기간불일치)의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6월까지는 다소 자금사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가 다른 데서 유동성을 확보한 것같다”고 말했다.
현대 자금난의 ‘핵’인 현대건설은 6월 만기도래분 5,641억원을 포함,연말까지 1조6,778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3·4분기에 5,474억원,4·4분기에 5,663억원 등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있어 6월 고비만 넘기면 된다.현대는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5,426억원을마련할 방침이다.여기에 하반기 이후 아파트분양대금과 공사대금 회수증가 등으로 5,812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총 1조1,238억원이 확보돼 만기도래 차입금을 무난히 상환할 수있다는 게 현대측의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2000-05-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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