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물건 주웠을때 잃어버린 사람 생각을

독자의 소리/ 물건 주웠을때 잃어버린 사람 생각을

입력 2000-05-27 00:00
수정 2000-05-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외여행 중 공용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선반위에 누군가 잊어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지갑을 발견했다.나는 한국에서의 습관대로 지갑을 프런트에 가져다 주었다.하지만 담당자는 지갑을 다시 있던 자리에 가져다 두라고 했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사람들이 소지품을 분실할 경우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이 다녔던 장소를되짚어 가며 찾아보는 것이다.그러므로 하루가 지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 놔두는 것이 찾아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설명을 듣고 난 나는 합리적인 그들의 사고방식에 동감하는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문화가 정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물건을 습득하면 경찰서에 가져다 주라고 교육받아왔다.

비양심적인 사람이 물건을 가져가 버리기 전에.그러나 현찰이나 중요한 물건이 아닐 경우 우리중에 소지품을 분실해서 경찰서를 찾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타인의 물건을 습득한 사람은 분실자의 처지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한다.

김순희[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

2000-05-27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