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9/ 대표단 방북비용

남북정상회담 D-19/ 대표단 방북비용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5-24 00:00
수정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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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긴 한데,미안해서…” 다음달 남북정상회담차 방북하는 우리 대표단의 숙식 비용 등 일체를 북측이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당국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8일 타결된 정상회담 실무절차합의서에는 ‘북측은 남측 인원의 숙식,교통,통신,의료 등 기타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는데,여기서 ‘편의’란 비용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23일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수행원과 취재기자단을 포함하는 우리 대표단 180명은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동안 북한에 머물고,이에앞서 선발대 30명이 이달말부터 정상회담 전까지 보름동안 북한에 먼저 파견돼 정상회담 준비작업을 한다.이처럼대규모 인원이 상당기간 먹고 자고 이동하고 일하면서 쓰는 비용은 상당히큰 금액일 수밖에 없다.

북한당국이 백화원초대소 등 국가기관을 숙소로 제공하고 물가수준도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비용을 정확하게 추산키는 어렵지만,서방 세계의 기준으로보면 수십억원대는 쓰는 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보통 국가간 정상회담의경우 정상 과 공식수행원 등 핵심 초청인사만 제외하고 나머지 수행원은 방문하는 나라에서 부담하는 게 관례다.

우리나라만 해도 외국 정상이 방한할 경우 ‘VIP(정상)+10’원칙을 적용하고있다. 정상 등 핵심인사 11명의 체류비용만 제공하고 나머지 수행원의 경우는 방문국에서 부담하는 식이다.당연히 선발대 체류비용도 방문국이 부담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도 대체로 10∼20명선까지만 초청국이 부담하는 게 보통이다.따라서 이번에 북측이 180명이나 되는 대규모 대표단과 선발대의 체류비용 일체를 부담하는 것은 국제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렇다고 북측의 호의를 무시하고 우리측이 돈을 지불하기도 어려운 일이다.따라서 정부는 대표단 방북 두번째 날 만찬이라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초청하는 형식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사정상 음식 등행사준비 일체는 북측이 하고 우리는 비용만 부담할 공산이 크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5-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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