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 김광웅(金光雄·59) 위원장은 요즘 유난히 ‘개방’과 ‘투명’,이른바 ‘열린 정부’란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학자에서 공직자로 변신한 이후 공직 개혁의 중심에 서온 그에게 ‘자신감’이 붙어가는 것일까.
‘원칙’을 중시하는 그에게 직원들은 요즘 ‘탈 권위주의자’란 말로 높이평가한다.인사 개혁의 유연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인사위 출범후 1년간 공직의 인사개혁을 주도해온 그를 만났다.
■인사위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작은 조직으로 고생이 많았다.다행히 능력있는 직원들이 많아 큰 무리는 없었다.독자적인 권한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인사개혁의 기본틀은 예정대로 잘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별히 어려웠던 일은.
작은 조직인데다 법령권과 대부분의 집행권한이 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에있어 불협화음이 있을 때였다.새로운 제도를 내놓은 뒤 성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올때는 서운한 감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인사는 정부운영의기초’란 소신으로 일한 것 같다.
■지난 1년보다 앞으로의 일정이 더어려울 수도 있는데.
개혁이 구체화되면 조직의 저항을 많이 받을 것이다.지금까지의 페이스대로흔들림없이 개혁을 진행할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방형직위제’를 중간 평가해 달라.
130개 직위중 임용된 직위는 9개 부처 11개 직위에 이른다.아직 초기단계이기에 평가가 다소 이르지만 공직사회를 오픈해 경쟁 분위기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우수 인재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해각 부처에 추천하고 있다.
■인사위의 조직 분위기가 유연하다는데. 정부 부처 중 가장 모범적인 조직운영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새로운 행정환경에 적응하려면 조직원의 사고가 부드러워져야 한다.전자결재를비롯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와 컴퓨터 자체 강의도 이런 맥락이다.
■향후 인사개혁 추진방향은.
근본적인 인사개혁에 나설 것이다.현행 공직분류체계의 기초인 ‘계급제’의 폐지 또는 보완이 첫 단추인 셈이다.일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 조직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다.일단 여론의 분위기가 좋아 한결 힘이난다.
■직무분석작업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성과주의 인사개혁을 하려면 철저한 직무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이에 관한세부계획은 지난 18일 열린 국제 학술세미나에서 의견을 들은 바 있다.시범기관으로 선정된 외교통상부·기상청을 시작으로 직무분석 작업 중이다.
■직무분석은 과거에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과거에는 한시적인 조직이 담당해 일회성에 그쳤다고 본다.이번에는 인사위라는 추진주체가 분명해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작업이 가능하리라 본다.
정기홍기자
‘원칙’을 중시하는 그에게 직원들은 요즘 ‘탈 권위주의자’란 말로 높이평가한다.인사 개혁의 유연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인사위 출범후 1년간 공직의 인사개혁을 주도해온 그를 만났다.
■인사위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작은 조직으로 고생이 많았다.다행히 능력있는 직원들이 많아 큰 무리는 없었다.독자적인 권한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인사개혁의 기본틀은 예정대로 잘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별히 어려웠던 일은.
작은 조직인데다 법령권과 대부분의 집행권한이 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에있어 불협화음이 있을 때였다.새로운 제도를 내놓은 뒤 성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올때는 서운한 감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인사는 정부운영의기초’란 소신으로 일한 것 같다.
■지난 1년보다 앞으로의 일정이 더어려울 수도 있는데.
개혁이 구체화되면 조직의 저항을 많이 받을 것이다.지금까지의 페이스대로흔들림없이 개혁을 진행할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방형직위제’를 중간 평가해 달라.
130개 직위중 임용된 직위는 9개 부처 11개 직위에 이른다.아직 초기단계이기에 평가가 다소 이르지만 공직사회를 오픈해 경쟁 분위기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우수 인재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해각 부처에 추천하고 있다.
■인사위의 조직 분위기가 유연하다는데. 정부 부처 중 가장 모범적인 조직운영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새로운 행정환경에 적응하려면 조직원의 사고가 부드러워져야 한다.전자결재를비롯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와 컴퓨터 자체 강의도 이런 맥락이다.
■향후 인사개혁 추진방향은.
근본적인 인사개혁에 나설 것이다.현행 공직분류체계의 기초인 ‘계급제’의 폐지 또는 보완이 첫 단추인 셈이다.일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 조직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다.일단 여론의 분위기가 좋아 한결 힘이난다.
■직무분석작업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성과주의 인사개혁을 하려면 철저한 직무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이에 관한세부계획은 지난 18일 열린 국제 학술세미나에서 의견을 들은 바 있다.시범기관으로 선정된 외교통상부·기상청을 시작으로 직무분석 작업 중이다.
■직무분석은 과거에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과거에는 한시적인 조직이 담당해 일회성에 그쳤다고 본다.이번에는 인사위라는 추진주체가 분명해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작업이 가능하리라 본다.
정기홍기자
2000-05-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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