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고압 송전탑 이설 지지부진

서울 강서,고압 송전탑 이설 지지부진

김재순 기자 기자
입력 2000-05-20 00:00
수정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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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시작해 서울 양천구 신월동∼강서구 화곡·등촌·염창동∼은평구 수색동으로 이어지는 고압선 송전선로 가운데 강서지역을 지나는 4.2㎞ 구간의 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4㎸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선로와 철탑은 지난 1941년 가설된 이래 일부가 개량되긴 했지만 전선의 피복처리가 안돼 감전위험을 안고 있으며 건축법상의 규제로 주민들로부터 재산피해에 대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현황/ 송전선로의 전체 길이는 14.7㎞.이 가운데 양천구 신월동 지역은 올해 말,은평구 수색동 지역은 2002년 말까지 땅속에 묻기로 한국전력과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강서지역의 경우 이전계획을 마련하고도 이설공사를 위한 서울시의사업비 지원이 지지부진한데다 공항동 일대에 자리잡은 군부대 때문에 지중화 작업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현행 건축법상 고압선 및 철탑 주변에 집을 지을 때는 4.8m 이상의 이격거리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늘어진 고압선 밑으로 버스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감전사고 위험도 크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염창·가양3·등촌1·등촌2·화곡본·화곡7동 지역 주민 14만6,000여명이 서울시와 강서구를 상대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강서구 입장/ 현재 진행중인 남부순환로∼올림픽대로 구간 지중화 작업과도로공사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압선 이설 및 도로개설 공사에 따른 사업비 287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반영하고,한전 및 군부대와의 협의과정에서도 서울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현송(盧顯松) 구청장은 지난 9일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방문,“철탑과고압선이 주민들에게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도 높으므로하루빨리 철거해달라”고 건의했다.

■서울시 입장/ 군부대를 지나는 구간에 대한 보상 및 도로개설은 결국 군부대 이전문제로 이어져 1,100억여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추산하고 있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군부대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구간에 대한 도로건설 사업비 157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또한 이 예산 역시 올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책정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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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기자 fidelis@
2000-05-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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