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鄭의원 움직임에 촉각

한나라, 鄭의원 움직임에 촉각

입력 2000-05-20 00:00
수정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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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설 등 정계개편 가능성이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에는 정의원의 최근 움직임을 인위적인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여권이 정의원을 시작으로 무소속 의원 및 군소 정당 의원에대한 영입작업을 벌여 여소야대의 ‘불안정한 구도’를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영수회담에서 상생(相生)의 정치를 하겠다고한 지가 언제인데 또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차기’를 노리는 정의원의 여당행이 향후 대권구도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정의원이 민주당에입당하면 영남권의 ‘유일’한 의원으로 영남권 기반확보는 물론 차기까지내다볼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날 민주당 김운환(金운桓)의원의 법정 구속도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았다.또다시 ‘사정바람’이 불어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초래하지 않을 까하는 우려에서다.

정의원의민주당 입당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정의원이 회장을맡고 있는 축구협회 세무사찰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이총재의 한측근은 또 “재정위기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이 정의원을 민주당에 입당시킴으로써 여권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검찰의 표적 사정으로 여당의석 수 늘리기와 야당의석 수 줄이기의 양동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 정인봉(鄭寅鳳·종로)당선자를 상대로 한 선거법 위반 수사 역시 짜맞추는 인상이 짙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2000-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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