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박태준총리 사표 수리

金대통령, 박태준총리 사표 수리

입력 2000-05-20 00:00
수정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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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다음주초 후임 총리서리를 임명할예정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정부조직법에 따라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자민련과의 공조정신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빠르면 22일 후임총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후임에는 이한동(李漢東) 자민련총재,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서영훈(徐英勳) 민주당 대표,김중권(金重權)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집중 거론되고있다.

그러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후임총리를 추천할 입장에 있지도 않고,추천할 의사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자민련이 묵시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초당적인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통해 김 명예총재측과전화통화 등 비공식 접촉을 갖고 후임총리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총리 교체에 따른 전면 개각은 6월 16대 원구성 및 남북정상회담 이후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에 매진할 때”라고 말해 총리 교체가 당장 전면개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부인했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도 “남북정상회담과 원구성이 끝나는 6월 말까지총리서리체제로 내각을 운영한 뒤 이후 전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총리가 사퇴함에 따라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과 조영장(趙榮藏) 총리비서실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5-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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