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항로 어떻게 이용할까

어느 항로 어떻게 이용할까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5-10 00:00
수정 200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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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동수단으로 항공편이 확실시됨에 따라 역사·경제적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은 8일 “94년과 상황이 변한 점을 감안해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더니 북한도 동의했다”고 밝혀 육로가 아닌 항공편 이동이 유력함을 시사했다.

남북간 사상 첫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남북교류의 새 장이 열린다는 의의가 있다.

먼저 서울(성남비행장)을 이륙,곧바로 군사분계선 상공을 통과한 뒤 평양(순안)에 도착하는 직선 코스를 생각해볼 수 있다.하지만 이 경로는 이동과정에서 북한의 군사정보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측이 난색을 표할 공산이 크다.

이런 단점을 보완키 위해 육지를 조금 비켜 서해상을 통과하는 방법이 거론된다.이 경우 다소 우회하는 길이긴 하지만 서울∼서해∼남포 상공∼평양의직항로가 열리는 의미를 가진다.

물론 직항로 개설이 불발에 그칠 수 있다.서울∼베이징(北京) 노선과 베이징∼평양 노선의 혼합노선으로 가게 되는 경우다.

어떤 비행기를 타고 가느냐도 관심사다.전용기로 채택되면 국내외 언론의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 속에 엄청난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다.남북간 군사대치 상황을 감안할 때 ‘공군 1호기’보다는 민항기를 타고 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치열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현 정부들어 대통령 해외순방 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비용을 써내도록한 뒤 입찰형식으로 항공사를 선택해 왔다.두 회사는 지난 2년간 번갈아가면서 전용기로 채택됐다.하지만 이번엔 ‘북한행(行)’이라는 특수성 때문에비용외의 여러가지 요인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경우 국적 항공사의 이미지가 장점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거꾸로 ‘대한’이라는 명칭에 북측이 거부감을 갖는다면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2000-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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