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다시 단 최기수씨 “올림픽 메달 꼭 딸겁니다”

태극마크 다시 단 최기수씨 “올림픽 메달 꼭 딸겁니다”

입력 2000-05-03 00:00
수정 2000-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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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라이트헤비급 국가대표인 최기수(30·경남상호신용금고 고객관리부 주임)는 복싱에 대한열정이남다르다.직장을 다니며 훈련을 병행해 국가대표가 됐기 때문.

최기수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라이트미들급 국가대표를 지낸 노장.올림픽 8강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데다 허리부상마저 겹쳐 93년에 은퇴했다.그러나지난해 9월 우연히 체육관 앞을 지나가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는 공문을 보고 다시 체육관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막상 링에 복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95년 결혼해 딸(지윤·5세)까지 뒀고 97년부터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하지만 가슴속에 남아 있는 올림픽 메달에 대한 미련,한계에 도전해 보자는 의욕 등이 어려움을 떨치고 글러브를 끼게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겨우 한달을 훈련하고 당당히 국가대표에 뽑힌 것.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까지 8㎞를 달렸고 퇴근하자마자 체육관에서1시간30분 동안 실전훈련을 했다.지난 1월에는 시드니올림픽 티켓까지 따냈다.

최기수는 “오랜만에 새로 시작한 태릉선수촌 생활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고 딸아이가 보고 싶어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훈련에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2000-05-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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