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개발-보전 대립말고 ‘친환경적 개발’ 관심 갖자

[발언대] 개발-보전 대립말고 ‘친환경적 개발’ 관심 갖자

이병두 기자 기자
입력 2000-04-26 00:00
수정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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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생성된지 50억년.생명의 젖줄인 물의 양은 50억년 전이나 지금이나항상 일정하다.그러나 지구상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60억을 초과하였다.

인구의 증가는 결국 식량증산,산업활동 증가를 통해 물사용량의 급격한 증대를 초래하였으며,그에 따른 수질오염의 증가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을 상대적으로 감소시켜 물부족 문제는 이제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물 부족에 대비한 여러가지 정책과 절수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댐,광역상수도 등 수자원시설을 건설하는 직접적인 방법과 절수 등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이 있다.

우리의 경우는 유엔이 분류하는 물부족 국가로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적절히병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자원시설 건설은 지역이기주의와 환경보존이라는 난관에 부딪혀 과거와 같은 형태의 건설을 위한 건설은쉽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편의에 맞추어 사실을 선택적으로 은폐하거나 무시한다.따라서 지극히 주관적인입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사고를 발전시켜나간다.그러므로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나 사건을 보려 하지 않고,이를 왜곡해서 자신의 논리적 토대로 이용하려 한다.

오늘날 개발과 환경보전의 입장은 서로간의 강력한 이기주의적인 사고로 한발짝도 진척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강원도 동강 영월댐의 경우가 그러하다.수자원 부족에 대비한 건설주의자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환경운동가들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은 결국 건설을 포기하는 분위기로 나가고 있다.

문제는 건설을 하든 않든 그 결과는 모두 국민의 책임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건설을 강행하면 어느 정도의 생태계 변화는 감수해야 할 것이고,건설을 하지 않을 경우 해마다 겪는 홍수피해와 물부족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한다.

개발과 보존의 대립은 상대방의 의견을 자기입장에서 고려하는 ‘역지사지’의 사고로 해결해야 한다.즉,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개발 등에 좀더 많은 투자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병두[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2000-04-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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