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여성할당제에 거부감

기초단체장 여성할당제에 거부감

입력 2000-04-22 00:00
수정 2000-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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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입한 공직 여성채용목표제(할당제)에 대해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개발원은 21일 지난해 8∼10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치단체장의 여성문제 인식에 관한 연구’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단체장의 60.3%가 할당제 도입을 반대했다.반대이유는 ▲경쟁원리에 어긋난다(37.3%) ▲여성에 대한 특혜(24.7%) ▲남성에 대한 역차별(11.3%) ▲여성의 능력 부족(9.3%)등을 들었다.

특히 6급 이하 여성공무원의 승진·보직할당제는 46% 찬성 54% 반대,5급 이상의 승진·보직할당제는 42.9%가 찬성,57.1%가 반대하는 등 과반수 이상이행정조직에서 여성 우대에 부정적이었다.

반면 외곽조직인 각종 위원회는 77.6%가 할당제 도입에 동의해 대조를 이뤘다.

부단체장의 여성 임명에 대해서는 찬성이 34.8%에 불과하고 반대가 65.2%로지배적이었다.그럴만한 특별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다 임명할만한 상위직 여성공무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꼽았다.

단체장들은 고위직에 여성이 적은 까닭으로 ▲행정책임자는 남자가 적합하다 ▲능력부족 ▲통솔력 부족 ▲기획·추진력 부족 ▲대인관계 부족 등을 제시,공직분야에서 여성의 열악한 지위를 여성 자신의 탓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또 근무부서 책임자 선정에서는 대체로 남녀를 평등히 여기는 사고를 보였으나 ‘승진·채용시 남성 우선’‘여성의 직업의식 결여’‘접수·안내 업무는 여성이 더 적합’같은 주장에서는 성차별적 의식을 드러냈다.

여성개발원 한정자 수석연구위원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여성문제에 대한태도는 국가정책목표와 반대되는 입장이 아니면 소극적 지지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여성정책 지역확산을 위해서는 이들의 남녀평등의식을 높이고 여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
2000-04-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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