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물고기 수만마리 떼죽음

중랑천 물고기 수만마리 떼죽음

입력 2000-04-22 00:00
수정 2000-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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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천에 물고기 10만여마리가 몰려들어 이 가운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낮 12시50분쯤 잉어, 붕어, 메기 등 10만여마리가 서울 성동구 행당동용비교 부근부터 성동구 송정동 중랑하수처리장 부근까지 약 2㎞ 구간에 몰려들었다.특히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 앞 성동교∼살곶이다리 사이 500m 구간에는 50㎝ 이상되는 커다란 물고기 수만마리가 몰려 물가로 밀려 올라올 정도였다.

이 가운데 성동구 송정동 중랑하수처리장 부근에서는 물고기 수만마리가 배를 허옇게 뒤집은 채 떼죽음을 당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오후 1시 30분쯤부터 약 4시간 동안 헬기 2대와 1t 화물차 11대,물탱크차 1대,구조차량 7대 등 28대와 소방관 등 142명을 동원,수조에 잉어 등을 담아 한강 본류로 실어날랐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철재(李哲宰·29)간사는 “오전 7시 30분쯤 중랑하수처리장 배출구에서 하얀 거품을 품은 물이 많이 나왔다는 지역 주민의 증언이있다”면서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잉어가 산란 시기에 서식처를 일시적으로 옮기는 경우는있으나 이런 대형 참사는 처음”이라면서 “폐수업체가 비가 오는 틈을 이용해 폐수를 몰래 배출했거나,수온의 급격한 변화로 물고기들이 생존을 위해대거 이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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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전영우기자 ywchun@
2000-04-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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