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무가베 20년독재 무너지나

짐바브웨 무가베 20년독재 무너지나

유세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4-13 00:00
수정 2000-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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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20년 독재가 흔들리고 있다.장기집권에따른 부패 만연과 비효율적 국정 운영으로 인플레가 50%를 넘는 등 경제는파탄에 이르러 전국민의 3분의2가 최저생계 수준에도 못미치는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월 집권기간을 12년 연장하기 위한 헌법 개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 것도 이처럼 국민들의 불만이극에 달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짐바브웨 의회가 12일 자정을 기해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자동 해산됐다.새 총선이 불가피해진 것이다.아직 총선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5월말쯤 총선을 치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짐바브웨 사회와 정국은 심각한 불안 양상을 보인다.무가베대통령은 국민들의 불만 무마를 위해 백인이 소유한 토지와 농장을 몰수,땅이 없는 흑인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겠다고 밝혀 흑인들의 백인농장 점거를부추기고 있다.이에 따른 충돌과 끊임없는 폭력,반정부 시위 등으로 사회 불안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짐바브웨 경제의 미래가 없다는 점은 무가베의 집권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당의 인기를 곤두박질치게 만들고 있다.반면 노조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야당 민주변화운동(MDC)당은 날로 인기를 얻고 있어 총선이 실시되면 ZANU-PF가 패배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무가베와 ZANU-PF가 한번 잡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데 있다.150석의 의석 가운데 147석을 차지하고 있는 ZANU-PF는 야당인 MDC를 탄압하는데군과 경찰을 동원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무가베를 다시 권좌에 앉히기 위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란 추측도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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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
2000-04-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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