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D-1/ ‘정상회담’ 변수… 票心 이동조짐

4·13총선 D-1/ ‘정상회담’ 변수… 票心 이동조짐

입력 2000-04-12 00:00
수정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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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을 이틀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이 막판 최대쟁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일부 경합지역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여야 각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접경(接境)지역인 경기 서북부 등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에서 민주당후보의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호남권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무소속후보에게 뒤져 있던 민주당후보들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민주당, 한나라당,자민련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지역구를중심으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반면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영남권은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수도권 등지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추진과정과 대북이면합의 여부,발표 시점 등을 놓고 전날에 이어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정상회담 실현 및 향후 성과에 대한 대승적 차원의 접근을 촉구했다.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안양만안 정당연설회에서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각 정당이 정파의 이익을 떠나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한길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번 회담은 50년만에 도래한 평화정착의 최대 기회이자 분단과 6·25 이후 민족사의 가장 큰 갈림길”이라고 야당의 자세전환을 주문했다.‘총선용’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중대한 문제일수록 선거 전에 알려 국민들의 의견이 투표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옳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나라당,자민련,민국당 등 야3당은 일제히 지도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용 정략’으로 규정하고 발표시기 및 이면거래 가능성에 대한 진상공개 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상회담 합의는 명백히 선거용 정략일뿐 아니라 합의 배경과 내용에 있어서도 수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있다”고말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이번 회담은 결국 대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한 김정일(金正日)의 위상을 높여주고 북한의 체제선전에 이용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선대본부장 접촉을 갖고 총선이끝나는 대로 합의추진과정 및 이면에 숨어 있는 문제점을 규명키로 하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된 공식선거운동은 12일 밤 12시에종료된다.

한종태기자 jthan@
2000-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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