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삼천리’ 11호 최초 공개

잡지 ‘삼천리’ 11호 최초 공개

입력 2000-04-10 00:00
수정 200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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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12월 유엔으로부터 한국정부 승인을 얻어내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개최된 제3차 유엔총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유엔한국대표단 일행의 행적사진 등 희귀사진이 담긴 월간 ‘삼천리’ 제11호(1949년 3월호)가 처음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삼천리’ 제 11호는 파인(巴人) 김동환(金東煥)이 해방후인 1949년 3·1 의거 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제작한 것으로 유엔한국대표단 일행이 유엔총회기간중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이준열사의 묘소를 참배하는 사진을 비롯,대표단 일행중 김활란,모윤숙이 정부승인후 외국의 귀빈들에게 우리의 문화재를 소개하는 사진 등 사료가치가 우수한 자료가 상당수 포함돼있다.제11호는 그동안 원본이 전해오지 않아 ‘삼천리’영인본에도 빠져있는 것을 파인의 3남 김영식(金英植·67·사진)씨가 최근 개인소장가로부터 입수,공개한 것이다.

이 잡지에는 개화기부터 해방이후 정부수립 직후까지의 역사적 사건을 생생히 담은 사진과 기사가 여러 건 실려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우선 1949년 2월경 ‘삼천리’ 기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재일거류민단장으로 있던 애국지사 박열(朴烈)과 함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영친왕 이은(李垠)을 단독 인터뷰한 기사를 비롯해 1920년 상하이서 발행된‘노스 차이나 데일리’지가 상해 임시정부 초대총리 이동휘(李東輝)를 인터뷰한 기사도 실려있다.또 제3차 유엔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체류중이던모윤숙이 현지에서 쓴 시 ‘센 江의 밤’과 일기를 비롯해 고당 조만식과 민세 안재홍이 각각 인도의 간디와 의암 손병희의 사상·행적 등에 관해 쓴 글들도 포함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kadily.com

2000-04-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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