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3층 객석‘구조조정’골치

공연장 3층 객석‘구조조정’골치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3-28 00:00
수정 2000-03-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국립극장 대극장 등 한국의대표적인 공연장들이 3층 객석에 눈총을 주고 있다.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지만,3층 객석만은 꼴보기 싫다는 것이다. 아예 3층을 폐쇄하는방안을 검토하는 공연장도 있다.

일부 공연장의 3층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공연이 열릴 때 마다 잔뜩 신경을 써야한다.게다가 전체 객석수만 늘려놓아,출연자에게는 부담을 지우고객석점유율만 낮추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규모만 생각하고 공연장을 지은 데따른 부작용이 아닐 수 없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대극장 3층의 처리방안에 고심하고 있다.아예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고려한다.세종회관이 세워진 것은 개발시대의 한복판인 지난 78년.3,895개 객석에 초대형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대극장은 한국경제발전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규모를 키우다 보니,설계에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3층 객석에 앉은 관객은 마치 남산에 올라서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는 형국이됐다. 객석이 워낙 높다보니 고소공포증이있는 한 외국인 관람객이 공연을보다 졸도하여 응급처치를 받는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어떤 공연이든 과거처럼 청중을 체계적으로 동원하지 않는다면, 4,000여석을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그래서 대극장은 어느새 공연예술계가 기피하는 공연장이 됐고,과거의 영예를 되찾으려면 ‘규모의 적정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현재 대극장의 3층 객석수는 1,441개.3층을 폐쇄하면 예술의 전당과 비슷한2,454석 짜리 다목적 공연장으로 변신한다.지어진지 22년이 지나 어느 시점에서는 대규모 보수공사가 불가피한 만큼 3층의 용도전환이 어려운 일만은아니라는 판단이다.

국립극장 대극장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이곳에 자녀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간 사람이라면 이상한 일을 당할 수 밖에 없다.3층은 학생석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중고교생에게는 팔지만,초등학생에게는 팔지않는다.

관객들에겐 황당하지만,극장쪽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대극장의 3층객석이 워낙 가파르게 만들어져 장난꾸러기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없기 때문이다.대극장은 1,516석으로 3층 342석을 줄이면 전통예술전문극장으로 손색이 없는 1,174석이 된다.세종문화회관 같은 ‘객석의 구조조정’이남의 얘기만은 아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3층에서는 안전의 문제는 그리 드러나지 않는다.그럼에도 3층은 종종 폐쇄상태에서 공연이 이루어진다.관람객수를 어느 정도예상할 수 있는 공연기획자들이 아예 입장권을 팔 때부터 3층은 제외하는 때가 적지않기 때문이다.콘서트홀을 대관하려면 상당한 경쟁을 뚫어야 하다는점을 감안하면,2,608석도 관객동원에는 부담이 크다는 반증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세 공연장의 사례는 기존 ‘국책 공연장’이 모두 공연수요 및 관람객 예측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그동안의 공연장 정책이 옷을 크게 만들어놓고 사람을 맞추는 것이었다면,이제야 비로소 옷을 사람 크기에 맞추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이런 시행착오는 물론 앞으로의 공연장 건설에 타산지석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바야흐로 공연예술의 ‘하드웨어’분야에도 ‘시장원리’가 도입되고 있다.서동철기자 dcsuh@
2000-03-2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