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족벌경영으론 안된다

[사설] 족벌경영으론 안된다

입력 2000-03-28 00:00
수정 200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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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이번 경영권 파동은 지금까지 전근대적인 기업관리 형태로 지적돼 왔던 족벌(族閥)경영체제의 문제점들을 여실히 드러낸 것인 만큼 정부는앞으로 재벌개혁을 과감히 추진,경쟁력 없는 ‘족벌’은 전문경영인 체제로바꿈으로써 국가경제 체질을 크게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 14일 현대증권회장 인사로 촉발된 현대그룹 경영권 파동은 일요일인 26일 창업주 형제들이 세 차례나 번갈아가며 기자회견,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서로 신임회장임을 내세우는 등 후계자 지정을 둘러싸고 심한 갈등을 드러냈다.27일 현대경영자협의회에서 창업주가 직접 후계자를 지목함으로써 일단 분쟁은 매듭지어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국 경제를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최대 기업군(群) 현대의 경영권 다툼은 국가경제의 대외신인도를 크게 훼손시켰을 뿐만 아니라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사시적(斜視的) 감정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경영권 파동의 불씨가 됐던 것이 현대의 사금고(私金庫)격인 현대증권임을 감안하면 족벌경영의속성인 돈줄 확보와 기업확장 욕구가 잠재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대부분 재벌계열 금융기관은 고객이 맡긴 자금으로 퇴출대상 계열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함으로써 기업구조조정을 지연시킴은 물론고객의 투자수익을 떨어뜨리는 등 기업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지적된다.

이번 현대사태는 또 주주총회나 이사회 개최없이 사장이나 회장직이 바뀌는 해프닝이 연출되는 등 족벌체제의 오너전횡이 어떠한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앞으로 훌륭한 전문경영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기업내 인재들이 일찌감치 경영권 다툼에 따른 파벌과 인맥조성에 휩쓸리는 모습도 족벌경영의비생산적 측면이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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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정부는 현대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기업지배 구조개선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소액주주와 사외이사 권한을 크게 강화,재벌 오너의 전횡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부(富)와 경영권의 부당한 세습관행을 뿌리뽑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상속·증여세를 철저히 중과하고 특히형식적 매매절차를 거친 재벌기업 비상장 주식의 사전 상속행위를 적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이는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여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기도 하다.재벌들은 업종 전문화와 특화전략에의한 신기술 개발과 초일류 상품 생산으로 무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으로 재무장하기를 당부한다.

2000-03-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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