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카지노 직원숙소 갈등

폐광카지노 직원숙소 갈등

입력 2000-03-22 00:00
수정 2000-03-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폐광 카지노의 종업원 숙소 건립 위치를 놓고 강원도 정선군과 태백시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정선군 고한읍 백운산지구 일대 1,155만㎡에 카지노 리조트단지를 건설하면서 당초 정선군 사북읍 신사택부지 등 단지내에모두 2,040가구의 종업원 숙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태백시가 카지노 배후도시 건설을 표방하며 종업원 숙소 태백 유치를 주장하자 강원랜드는 최근 기혼자 숙소 건립을 유보하고 700가구 규모의미혼자 숙소만 신사택부지에 건설하기로 계획을 축소 변경했다.

그런데도 태백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지역간 균형발전 등을 이유로카지노 종업원 숙소의 태백지역 건립을 국회,산업자원부에 건의하는 등 태백시의 미련은 계속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종업원 숙소 뿐 아니라 스키장,골프장 등 폐광카지노의일부 시설을 인근 탄광촌에 분산 유치해 차질을 빚고 있는 민간자본 유치를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선군과 고한·사북지역 주민단체들은 내심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북·고한·남면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태백시의 뒤늦은요구는 오히려 지역갈등만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특히 카지노 추가 허용문제 등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 문제가 자칫 탄광촌의 내홍으로 확산될 경우 모두가 손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미 지난 98년말 지역주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에서 확정된 시설들의 위치를 뒤늦게 변경해 달라는 요구는 폐광촌 회생이라는 폐광 카지노사업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2000-03-22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