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D-30] 4黨 전략지 공략 가속

[4·13총선 D-30] 4黨 전략지 공략 가속

최광숙 기자 기자
입력 2000-03-14 00:00
수정 200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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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도권서 수구 성토.

민주당은 13일 수원과 인천에서 각각 경기도지부와 인천시지부 필승전진대회를 열고 4·13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의 표밭다지기에 전력을다했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 필승전진대회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대한성토장이 됐다. 사회를 맡은 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위원장은 “지역감정을 선동해 이 나라를 절단내는 정당,방탄국회와 발목잡기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정당이 어느 당이냐”며 한나라당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유럽을 순방하며 140여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동안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고발하고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깎아내렸다”면서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모르는한나라당에 무슨 미래의 희망이 있겠느냐”고 비난했다.이어 “한나라당은아직도 달콤한 정경유착의 추억에 빠져있고,지난 대선 때는 세금을 받는 최고책임자를 앞세워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가로채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DJ로부터 배신당했다’‘DJ한테 속았다’며 국민을 속이고,고질적인 지역감정의 망령을 살려내려는 사람이 있다”며 자민련을 향해서도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각제를 실현하려면 국민의 50% 이상이 찬성해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민의 80%가 반대하는 내각제를 무슨 수로 통과시키느냐”며 “속은 사람도 속인 사람도 없는데 배반당했다고 신문광고까지 내는그들에게 더이상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목청을 높였다.특히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해오며 우리 대통령을 계속 죽이려 했다”며 눈시울까지 붉혀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 주현진기자 jhj@.

◈자민련 텃밭 기선잡기 가동.

자민련이 특유의 ‘바람몰이’를 가동했다.텃밭인 대전에서 발원,전방위(全方位) 확산을 시도했다.13일 총선필승결의대회를 매머드급으로 열어 ‘D-30일’ 기선잡기에 나섰다.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를 비롯,당수뇌부와소속 의원,총선 출마자 등이 거의 총출동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수위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양당의 ‘충청권잠식’ 기류를 잠재우고,자민련의 아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JP는 “국민에게 엄숙히 선서한 내각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민주당에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과는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정치적인 공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이 나라를 절단내놓고 반성조차 하지 않는 한나라당은 4월13일 한 사람도 뽑아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공격했다.민국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서 떨어져나가 새로 만든 당에 무엇을 기대하고 국정을 맡기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총재도 “급진세력을 비호하고 주적(主敵)의 개념마저 혼돈케 하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면 폭주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도 생산적비판과 견제를 해야 할 야당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면서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양당은 중심세력을 재야나 운동권 세력으로 교체함으로써 이념과 색깔을 모호한 회색빛으로 만들었다”며 ‘정체성’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JP가 연단에 오르기 직전 일부 공천탈락자 지지자들이 계란을 단상으로 던져 공천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한나라·민국당 “TK는 우리편”.

한나라당과 민국당은 13일 부산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또 한차례 격돌을 벌였다.한나라당은 구미(위원장 金晟祚)·칠곡(李仁基)지구당대회,포항실내체육관에서 경북 필승결의대회를 잇달아 열어 민국당 바람의 북상(北上)차단에골몰했다. 반면 민국당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지지를 호소하는 등 대구·경북 민심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유세에서 햇볕정책을 비난하는 것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토머스 슈워츠 주한 미군사령관의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인용,“지난 1년 동안 북한이 군사력을 강화한 노력은 그전 5년치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면서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이 성공해서북한이 변화하고 남북관계가 잘된다고 했는데 북한이 달라진 게 뭐냐”고 따졌다.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받은 것은 없이 무조건 도와주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번 공천 파동의 진원지인 구미 지구당대회에서는 상당부분을 김윤환(金潤煥)의원에 대한 심경 토로에 할애했다.이총재는 “김윤환 의원에대한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언젠가는 다시 만날 일이 있을 것”이라고말문을 열었다.이어 “일시적으로 갈라진 동지가 있지만 대도와 정도를 위해마음을 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선후 정계개편을 암시했다.

당초 이 지역에는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올 예정이었으나 지구당의강력한 요청으로 이총재가 방문했다.김성조 위원장의 지지세가 예상 밖으로상승,김윤환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민주국민당 전날 부산필승결의대회로 영남권 공략의 시동이 걸렸다면서 그여세를 몰아 대구·경북으로 바람몰이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의 경북 칠곡 ‘입성(入城)’을 분수령으로 지역민심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고문은 오전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에 이어 왜관역에서 당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귀향 환영식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고문은 기자간담회 등에서 “현재의 정치권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못하다고 생각해 탁류에 빠지기로 결심했다”며 칠곡 지역구 출마 심경을 밝혔다.

이고문은 특히 한나라당 이총재를 겨냥,“김윤환 최고위원이나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야당을 이끌었으면 여권에 대한 정확한 견제와 균형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고문은 이어 “여권은 정치권력을 장악한 이후 오만해졌으며,야권도 국민에 봉사하지 못하고 비신사적 경쟁에 매달렸다”고 비난한 뒤 “경상도 선비로서 앞으로 개인적 신의를 지키고 총선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대구·경북 지역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당 공천결과에 강력 반발하는 등 지역민심이 이미 반(反)한나라당으로 돌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나라당의 내홍(內訌)을 집중 부각시켰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2026년도 서울시 본예산에 왕십리역 11번 출입구 승강기 설치 예산 13억원 추가 확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구미경 시의원(국민의힘, 성동구 제2선거구)은 2026 서울시 본예산에 왕십리역 11번 출입구 승강기 설치를 위한 1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예산 확보로, 승강기 설치를 위한 누적 예산은 약 50억원에 달하게 됐다. 하루 평균 20여만 명이 이용하는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 4개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며, 향후 동북선과 GTX-C 노선이 추가되면 6개 노선이 만나는 서울 동북권 최대 교통허브로 발전할 예정이다. 또한 11번 출입구는 왕십리와 행당동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로, 45도에 가까운 가파른 계단과 250미터에 달하는 긴 연결통로로 인해 개찰구까지의 이동이 매우 불편하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의 교통약자들에게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승강기 설치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 의원은 왕십리역 승강기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하고, 2025년도에는 설계용역 회사를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며 지속적인 현장 방문과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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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2000-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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